한국물 시장에도 싹튼 D&I 코매니저…기업銀, ESG 조달 선도
미국 IG 시장서 일반적, 국내 최초 도입
소셜본드 특성 강화, 글로벌본드 흥행 뒷받침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첫 D&I 코매니저(Diversity & Inclusion Co-Manager)가 등장했다. IBK기업은행이 찍은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D&I 코매니저는 미국 투자등급(Investment Grade, IG) 채권시장에선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나 한국물 시장에서는 그동안 활용되지 않았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납입일 기준) 8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23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의 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총 46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이번 발행에는 아카데미 시큐리티(Academy Securities)와 실라우스앤컴퍼니(R. Seelaus& Co.)가 D&I 코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HSBC는 주관사이자 D&I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한국물 시장에서 D&I 코매니저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D&I 코매니저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증권사를 채권 발행 과정에 참여시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투자자나 커뮤니티의 참여를 촉진토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카데미 시큐리티와 실라우스앤컴퍼니 모두 미국의 중소형 투자은행(IB)으로, 다양성과 포용성 등을 강조하는 곳이다.
D&I 코매니저는 미국 IG 시장에서는 일반적인 형태지만 한국물은 물론 아시아에서는 아직 친숙하지 않은 상태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최초의 D&I 코매니저 도입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질적 성장을 이끈 모습이다.
이번 소셜본드로 마련된 자금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사업 등에 쓰일 전망이다.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IBK기업은행은 다문화 가정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 등의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사업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관련 요건을 갖췄다.
IBK기업은행의 달러채 발행에는 D&I 코매니저의 효과도 톡톡히 드러났다는 후문이다. D&I 코매니저가 일부 투자 수요를 유입한 것은 물론, 조달 시장 내 IBK기업은행의 ESG 의지를 명확히 보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ESG 조달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젠더본드(gender bond) 형태로 발행키도 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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