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채권 베어 스티프닝 여전…달러↑주식 혼조·유가 급락
  • 일시 : 2024-09-26 06:39:23
  • [뉴욕마켓워치] 채권 베어 스티프닝 여전…달러↑주식 혼조·유가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채권의 베어 스티프닝(약세장 속 기간별 수익률 곡선 가팔라짐)이 재차 연출됐다. 추가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금리 저점에 대한 경계감이 커져서다. 이러한 영향에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중국 부양책 발표에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급락했다.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등을 기다리며 방향성이 제한됐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시장을 좌우할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주요 지표를 기다렸다.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부족했던 가운데 중장기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지며 '베어 스티프닝'을 그렸다. 베어 스티프닝은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장단기물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연일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2년 넘게 지속됐던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 전환을 맞아 해소되기 시작하더니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달러는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로 힘을 받았던 위험선호 분위가 식자 뉴욕 거래 들어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유가가 2%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했지만 리비아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투매가 나왔다.

    이날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며 "상황이 지금 같은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추가 인하들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준 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이 예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시장을 좌우할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주요 지표를 기다렸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47포인트(0.70%) 떨어진 41,914.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68포인트(0.04%) 오른 18,082.21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도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다만 우량주 위주로 매도 우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우지수는 뚜렷하게 하락했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고점 부담도 커지면서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준 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연설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파악하려 들 것이다. 연준 인사들이 경기와 고용시장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도 달라진다.

    이날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며 "상황이 지금 같은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추가 인하들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에 나오는 미국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고용시장에 방점을 찍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연준이 미국을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다른 자산에 대한 전망도 강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만 2.18% 올랐을 뿐 나머지 빅테크들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다우지수에선 암젠이 5% 넘게 급락하며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는 암젠의 신약 임상 3상 연구에서 예상보다 덜 유의미한 효능이 발견됨에 따라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셰브런(-2.36%), 엑손 모빌(-1.95%)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보잉(-2.30%)과 캐터필러(-1.99%)도 주가가 내려갔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도 주가가 4~5%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71만6천채(연환산)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1.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7%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9%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오른 15.4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부족했던 가운데 중장기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지며 '베어 스티프닝'을 그렸다. 베어 스티프닝은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50bp 오른 3.78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50bp 내린 3.55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70bp 상승한 4.13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8.8bp에서 22.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장단기물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연일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2년 넘게 지속됐던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 전환을 맞아 해소되기 시작하더니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경제 활동이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장기물 금리를 지탱한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양호한 둔화세를 이어간다고 가정한다. 그런 만큼 이번 주 공개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착륙 시나리오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중장기물 위주로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그간 오름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고점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5월부터 월간 기준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10년물의 경우 3분기 들어서만 61bp나 급락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70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5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서 수요는 무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5년물 국채금리는 3.519%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257%였다.

    응찰률은 2.38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38배와 같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1.5%였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4.6%를 하회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달러는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로 힘을 받았던 위험선호 분위가 식자 뉴욕 거래 들어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76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241엔보다 1.519엔(1.060%) 뛰어올랐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44엔선 위로 완연히 올라선 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260달러로, 전장 1.11766달러에 비해 0.00506달러(0.453%)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장 초반 1.12155달러까지 올라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12달러 선을 넘어선 뒤 급하게 하락 반전했다.

    유로-엔 환율은 161.05엔으로 전장 160.09엔에서 0.960엔(0.600%) 상승했다. 유로-엔이 종가 기준으로 161엔을 웃돈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374보다 0.599포인트(0.597%) 상승한 100.973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는 종가 기준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부양책 발표 여파 속에 달러가 전방위적 약세를 펼쳤던 전날과는 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날 급등했던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는 크게 밀렸다.

    특별한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뉴욕유가가 2% 넘게 급락하는 등 중국의 부양책 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자 위험선호 심리가 움츠러드는 양상이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의 부양책 발표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빅 컷'(50bp 인하)보다 "더 패닉처럼 느껴졌다"면서 "마치 '충격과 공포' 버튼을 누른 것 같으며, 이는 중국의 느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깊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329위안으로 전장대비 0.299% 상승했다. 아시아 거래에선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0위안을 밑돌기도 했었다.

    호주달러-달러는 0.6819달러로 전장대비 1.045% 급락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는 0.6263달러로 전장보다 1.215% 굴러떨어졌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전략가는 역외 달러-위안 7위안 선에 대해 "주목할 만한 심리적 레벨이긴 하지만 기술적 지지선은 아마 6.95위안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 연준 이사는 뉴욕증시 마감과 함께 공개된 연설에서 자신은 지난주 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지금까지 방향으로 계속 전개된다면 추가적인 인하들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에도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에 계속 더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50bp 인하 확률을 62.3%로 가격에 반영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2%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했지만 리비아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투매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7달러(2.61%) 급락한 배럴당 6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1달러(2.27%) 밀린 배럴당 73.4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날 국제 유가는 1% 넘게 올랐었다. 하지만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하루 만에 옅어졌고 공급 부담이 대신 유가를 눌렀다.

    리비아의 내정 갈등이 봉합 단계로 접어들면서 리비아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을 각각 장악한 독립 정부들은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부는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리비아 동부 지역 벵가지의 정부는 이를 이유로 지난달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아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이번 내정 갈등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양측이 합의 단계에 이르면서 공급 불안도 일부 해소됐다.

    미즈호은행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디렉터는 "리비아 원유가 다시 공급될 가능성에 이날 원유 시장이 급락했다"며 "이번 혼란이 해소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달러 하락하는 것도 비현실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CFI파이낸셜그룹의 조지 쿠리 글로벌 연구 총괄은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은 수요 증가에 대한 의구심을 계속 낳고 있어 유가에 부담을 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했지만 유가를 뒷받침하지는 못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447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미국 걸프만을 위협하던 허리케인 '헬렌'은 주요 산유 시설 지역을 떠나 플로리다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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