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9월 수출 증가 한자릿수로 둔화…무역흑자 55억달러
수출 전년비 6.84%↑ 전망…12개월째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9월 수출이 12개월째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1일)와 수출 기저효과 소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9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6.84% 늘어난 583억9천만달러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5.1%)에 이어 석달 만에 한 자릿수가 예상된다. 7월과 8월에는 각각 13.9%, 11.4%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8천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하나증권이 593억5천100만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크게 예상했고,iM증권이 576억4천600만달러를 예상해 가장 적게 내다봤다.
9월 수입은 전년대비 3.8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으로, 수입액 전망치는 529억1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6.0% 늘어난 바 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347억8천4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26% 증가하는 것에 그쳤음에도 여전히 반도체 수출 모멘텀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9월 통관수출입은 각각 전년대비 7.7%와 2.4% 증가를 예상한다"면서 "반도체 수출증가율이 26%로 내려왔지만, 일평균 기준 50%대로 7~8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의 조용구 연구원은 "수출은 전년동월비 7.4%, 수입은 7.9% 수준 전망한다"면서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입 증가율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승용차, 석유 제품은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지역별로는 대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과 유럽은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9월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대로 둔화될 소지가 있다"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며, 대중 수출 회복세도 유효하다.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요 품목 수출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분기부터 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데 따른 '피크아웃' 우려에 전문가들도 대체로 동의했다.
iM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기저효과 본격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둔화세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경기도 점진적으로 약화될 공산이 커 철강, 화공품 등 중간재 수출이 둔화될 우려가 상존한다"면서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나 수출 증가율은 4분기로 갈수록 낮아져 대외부분 모멘텀은 다소 정체될 소지"라고 분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 피크아웃 우려 크지만, 몇 개월 추가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무역수지는 54억7천700만달러 흑자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6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38억3천만달러 흑자였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06억달러로, 지난 2018년(448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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