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중앙은행 총재도 걱정…확대되는 佛-獨 스프레드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고…재정적자 우려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여름 조기 총선을 거쳐 최근 새 내각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자 우려가 심화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80.52bp로 전장 대비 3.72bp 확대됐다. 이 스프레드는 지난 23일 80bp 선을 소폭 웃돈 뒤 후퇴했다가 이틀 만에 다시 80bp 선을 넘어섰다.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가 종가 기준으로 80bp를 웃돈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 국면이던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조기 총선 이슈로 프랑스 정치권이 출렁거렸던 지난 6~7월 때보다 스프레드가 더 벌어졌다는 얘기다.
이날 새 내각의 로랑 생마르탱 예산장관은 의회에 나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6%를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전 내각이 예상했던 5.1%보다 재정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생마르탱 장관은 "우리의 현재 상황은 늘어난 지출로 인한 것이며, 지출을 우선 줄여야 한다고 나는 확신한다"면서 지출 삭감 계획을 조만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과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직접 거론하며 재정적자에 대한 강도 높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공영 TV '프랑스2'에 나와 "최근 프랑스에 돈을 빌려주는 국제적 대출기관들은 우리가 지금 (재정적자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6월 이전에 우리는 독일과 금리 스프레드가 0.5%포인트 정도였는데, 지금은 0.8%포인트에 가깝다. 우리는 정말로 이 질병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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