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시대⑪] 獨 기술 업체 "CBDC의 정보 보호는 협상할 수 없는 사안"
  • 일시 : 2024-09-26 09:04:27
  • [디지털자산 시대⑪] 獨 기술 업체 "CBDC의 정보 보호는 협상할 수 없는 사안"

    獨 G+D 통화기술부문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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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의 보안 기술 업체 G+D(Giesecke+Devrient)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통화를 설계하는 데 있어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고,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감시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BDC의 여러 이점에도 많은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개인 정보 보호와 같은 기술 이슈다.

    G+D는 170년의 역사를 가지고 현재 세계 중앙은행들에 디지털 통화 관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곳의 통화기술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볼프람 자이데만 박사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사이버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는 CBDC에 있어 협상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것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 기관의 신뢰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의 경우 디지털 통화 체계가 외부의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면 대형 금융 사고로 이어진다.

    자이데만 CEO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광범위한 준비와 엄격한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G+D는 자체 개발한 토큰 기반 결제 솔루션으로 이런 부문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체 솔루션 'G+D Filia' 기술은 정보와 접근, 시스템의 영역을 엄격히 분리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한다. 동시에 CBDC 생성과 거래 절차를 엄격히 분리해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고 자이데만 CEO는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ECB의 소매형 CBDC인 디지털 유로는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고, 거래 내역은 개인 정보와도 완전히 분리되어 보관된다.

    기술적으로 신뢰를 쌓은 CBDC는 본질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보다 포괄적인 금융 생태계를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자이데만 CEO는 평가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소매형)CBDC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개 발행 결제 수단"이라며 "CBDC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돈이 사용되는 방식을 바꾸고, 이것은 경제에 혁명을 일으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하면 통상 금융서비스제공업체(FSP)로 불리는 민간 업체들이 통화를 공급하는데, 새로운 기술에 따라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가 나타날 것이란 의미다.

    일례로 G+D에 따르면 CBDC를 활용한다면 친환경 소비를 장려하는 녹색 지갑이나 지출 한도가 설정되는 어린이 지갑 등이 상품화될 수 있다. CBDC는 최종 소비자의 소비 대상이나 한도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게 개발되기 때문이다.

    자이데만 CEO는 "게다가 CBDC의 발전은 보다 효율적인 국경 간 지급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국제 무역과 금융 거래를 촉진해 세계 경제의 통합을 더욱 향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CBDC 도입을 검토하는 데는 다양한 배경이 있는데,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ECB의 경우 유로존의 디지털 결제 환경을 통합하고자 하는 목적도 크다.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페이팔(PayPal) 같은 미국의 대형 업체가 디지털 결제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 위기 의식을 느낀 것이다.

    다만, 최근 ECB의 디지털 유로 인프라 기술 테스트에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논쟁의 소지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자이데만 CEO는 국적과 무관하게 업체들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디지털 통화가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될 경우 기존 통화인 현금이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금이 가진 가장 큰 이점은 눈에 보인다는 것으로, 높은 신뢰성을 의미한다. 이런 측면에서 디지털 통화가 실물 현금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우리라고 자이데만 CEO는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통화가 가진 이점(모든 소비자가 무료로 이용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현금과 같이 사용자의 사생활도 보호)을 통해 기존 통화를 보완할 것으로 관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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