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145엔 터치후 하락…日 총리 선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5엔선을 위로 뚫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통해서 제한적이나 긴축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가 뉴욕환시에서 약세를 되돌린 점도 일부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11분 현재 0.03% 하락한 144.68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장 중 한때 145.033엔을 찍은 뒤 보합권으로 급반락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점진적이고 시기적절한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당시 7월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아직 2%로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BOJ가 향후 금리 인상에 관해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일본의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금리를 기계적으로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본 자민당이 총리 선출을 위한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누가 새로운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엔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경제안보담당 장관인 다카이치 사나에가는 이번 주 초 "지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는 약세를 되돌렸다. 안전 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국제유가가 전날 뉴욕금융시장에서 2% 넘게 급락하는 등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되면서다.
연준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집행부 시각을 반영하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전날 자신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밝히면서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노동시장의 냉각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장은 이제 이날 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등이 대거 연설에 나선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NAB의 켄네스 크롬프턴은 "연준은 따라잡기를 한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아마도 50bp보다는 25bp 인하가 더 많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증권의 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비는 "11월 다음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규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미국 경제 지표의 강약에 따라 변화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계속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CBA의 캐롤 콩은 "내일의 자민당 선거는 이벤트 리스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후보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일본은행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가격 책정과 엔화가 어느 방향으로든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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