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안화 강세·코스피 급등에 하락…3.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위안화 강세와 코스피 급등이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80원 내린 1,32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가 식으면서 전장 대비 5.00원 상승한 1,336.00원에 개장했다.
다만 개장 초반 고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을 웃돈 호실적을 발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고 원화도 강해졌다.
중국이 대형 국유은행에 최대 1조 위안의 자본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위안화 강세를 거쳐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3위안에서 7.01위안으로 내렸다.
달러-원 하락 과정에서 역내 수급도 네고 물량 위주로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익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1,33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중국 유동성 지원 소식에 달러-위안과 글로벌 달러가 동반 하락했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했다"라며 "역내 수급도 추격 매도성 네고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오지만 시장 방향성을 크게 형성하지는 못할 듯하고 다음 주 나오는 9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개장 이전에는 달러-원을 상방으로 봤으나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 영향이 컸다"라며 "그간 달러-원을 떠받치던 요인이 사라지니 예상보다 무거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미국 PCE 물가가 예정돼있어 경계감은 있으나 막상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 같다"라며 "미국 고용 지표가 나올 때까지 박스권이 지속될 듯하다"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00원 오른 1,33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6.80원, 저점은 1,32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7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90% 상승한 2,671.57에, 코스닥은 2.62% 상승한 779.1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65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7.5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5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77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1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3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18원, 고점은 189.6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3억3백만위안이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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