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KIC 사장 취임…"점진적인 직접투자 확대"
  • 일시 : 2024-09-26 18:18:14
  • 박일영 KIC 사장 취임…"점진적인 직접투자 확대"

    "금리 인하 시작에도 고물가·고금리 지속 전망"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활용한 대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박일영 신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점진적으로 직접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환경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투자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위기 요인이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undefined


    26일 박 신임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각 투자 자산별 세부 섹터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제고하고, 뉴욕, 런던 등 해외 현지 거점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별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리서치 및 투자 역량 강화는 향후 점진적인 직접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수료 등 비용 절감의 효과는 물론, 명실상부한 국부펀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국부펀드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제고 ▲투자 전문성 강화 ▲효율적인 조직 구축 ▲국내외 파트너십 강화를 네 가지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박 사장은 "재무적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자산군 발굴을 통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전통-대체자산 간 탄력적 운용 등 자산배분 모델 고도화를 통해 장기 수익률은 물론, 중단기 수익 확보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투자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나, 위기와 기회 요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미 연준이 긴축 통화정책 사이클을 종결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경제 성장 추세는 큰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 환경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한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AI로 촉발된 새로운 기술 혁신은 1970~80년대 이후 세계무역 확대에 따른 경제 발전, 2,000년 대 초반 인터넷 시대 경제 성장에 이어, 다시 한번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거대한 산업 구조의 대전환은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 기회를 낳기도 하지만, 명확한 분석과 정확한 전망이 수반되지 않으면 미래의 수익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선두 기관들과 협력 및 국내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박 사장은 "KIC는 변화하는 국제 규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글로벌 선두 기관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국부펀드와 운용 기관, 개발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대상과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기업의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국내 운용사 위탁 확대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를 활용한 대출 확대 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SG 등 책임투자 부문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책임투자의 전문성 제고 역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책임투자의 모범 기관(best standards)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