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숏베팅 자신감 가져볼까
  • 일시 : 2024-09-27 07:57:04
  • [오늘의 외환분석] 숏베팅 자신감 가져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10원 부근으로 급락할 전망이다.

    간밤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위안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내달 1일(중국 건국 기념일) 연휴 이전까지 취약계층에 생활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계층 지원금은 대체로 빨리 소비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가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위안으로 굴러떨어지며 7위안 아래로 안착했다.

    증시 분위기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7% 급등했다. 이날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달러-원도 레벨을 더 낮출 수 있다.

    추격매도성 분기말 네고 물량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낙폭이 이미 가파른 점은 부담 요인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뉴욕 NDF 시장에서 1,31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미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1,327.20원) 대비 12.70원 급락한 셈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더 추가 하락 베팅하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날 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나오는 점도 변수다.

    다만 달러-원은 내릴 때 급하게 내린다는 점에서 추가 급락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올해 달러-원이 전일 대비 1% 넘게 급락한 날은 나흘에 달한다. 주거비 비중이 낮은 PCE 물가가 예상대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재확인시켜줄 가능성도 크다. 달러 하락 베팅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미국 경제는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2분기 경제는 연율 환산 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잠정치와 같은 수준이다.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노동시장과 인플레가 연착륙의 길에 들어섰다며 시간이 지나면 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달러 가치는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 경로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고 그런 경우엔 연준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자가 결정된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3파전'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워 결선 투표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다카이치 사나에는 실질임금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본은행(BOJ)이 현시점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발언하는 등 비둘기파적 성향이다.

    MUFG는 다카이치 총재가 당선되면 시장이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을 반영하며 엔화가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오후 대한상의와의 세미나에 참석한다. (금융시장부 이규선 기자)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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