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숏 심리 점화, 6개월 만 1,310원대…8.60원↓
  • 일시 : 2024-09-27 16:45:19
  • [서환-마감] 숏 심리 점화, 6개월 만 1,310원대…8.60원↓

    연일 중국 금리 인하…경기부양책 지속

    日자민당 총재 선거로 BOJ 정상화 기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6개월 만에 저점인 1,31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연이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매도(숏) 심리가 강해졌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8.60원 내린 1,31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4일(1,317.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급락 출발했다. 전날 연장 시간대 달러-원은 13.60원 급락한 1,317.40원에 마감했다.

    간밤 위안화가 경기 부양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위안대로 7위안 선을 하회했다.

    장중 인민은행은 예고한 대로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하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70%에서 1.50%로 낮췄다. 지난 24일 중국 당국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힌 후 부양책이 속속 실행되는 모습이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달러-위안은 7위안 근처로 낙폭이 되돌려졌다.

    달러-원도 이에 맞춰 하락 폭을 축소했다. 위안화 강세가 제한되고 역내 결제가 월말과 분기 말을 앞두고 유입했다.

    장 후반에는 엔화 영향도 받았다. 이날 달러-엔은 일본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였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146엔대로 레벨을 높였지만,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143엔까지 3빅(3엔) 넘게 급락했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는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가 결정됐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15표를 얻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94표)를 제치고 차기 총재에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에게 뒤처졌지만,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역전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속적인 BOJ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후보로 알려졌다.

    엔화가 BOJ 정상화 기대로 급등하자 달러-원도 장 막판 하락 압력을 더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엔화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 움직임에 주목했다.

    주말 간 지표로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발표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엔화 강세로 달러-원도 내려오고 있다"며 "다만 유로화 약세 영향도 받고 있기에 레벨을 추가로 낮추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어제부터 외국인 코스피 매도가 잦아들면서 하단에 막힌 수급이 풀렸다"며 "시장에 숏 심리가 한 차례 살아났지만, 결제 수요가 1,310원대에 얼마나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며 "미국 PCE 영향력이 크지 않으면, 다음 주에 비농업 고용 지표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9.50원 내린 1,317.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2.50원, 저점은 1,315.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2% 하락한 2,649.78에, 코스닥은 0.60% 하락한 774.4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6.7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71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54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7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2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12원, 고점은 189.2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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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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