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DXY 작년 여름 이후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달러화지수가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을 대체로 하회한 가운데 중국의 단기 금리 인하 소식도 전해지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증폭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43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60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664엔보다 2.064엔(1.4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86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11779달러보다 0.00081달러(0.07%)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52엔으로, 전일 종가인 161.69엔보다 2.17엔(1.3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541보다 0.270포인트(0.27%) 하락한 100.271을 기록했다.
달러화 지수는 이날 뉴욕 시간 오전 한때 100.153까지 떨어졌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를 대체로 하회했다.
미국의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하며, 전월치인 2.5% 상승에 비해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 2.3% 상승도 밑돌았다.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0.2% 상승을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기대비 2.7%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전월보다 약간 커졌지만, 예상 수준에는 부합했다.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만큼 연준의 9월 '빅 컷'이 옳았다는 점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코브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이라며 "통상적인 움직임이 아닌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추진한 후,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데이터는 이 결정이 맞았음을 어느 정도 입증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이 이어진 점도 위험 선호 심리에 일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아시아 장에서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RRR), 14일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후 뉴욕 시간대에 단기 유동성 지원창구의 금리도 인하했다.
단기 유동성 지원창구(SLF)의 금리는 20bp씩 낮춰졌다.
다만, 역외 위안화는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의 6.97440위안에서 0.00790위안(0.11%) 상승한 6.9823위안을 나타냈다. 이미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하회하고 있었던 만큼 변화가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본의 차기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정된 점은 엔화 강세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시게루 차기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경제 정책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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