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가상자산 신고액 10.4조…가치 하락에 92% 급감
  • 일시 : 2024-09-29 12:00:01
  • 올해 해외 가상자산 신고액 10.4조…가치 하락에 92% 급감

    전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65%↓…상위 10% 1인당 262억원 신고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가상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올해 해외금융계좌 가상자산 신고액이 1년 전보다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신고 규모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전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29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4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를 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은 64조9천억원으로 전년(186조4천억원)보다 121조5천억원(65.2%) 감소했다.

    신고 인원은 4천957명으로 작년(5천419명)보다 462명(8.5%) 줄었다.

    올해 신고 대상은 지난해 1~12월 매월 말일 기준으로 어느 하루라도 해외금융계좌 잔액이 5억원을 초과한 국내 거주자·법인이다.

    신고 대상 계좌는 예·적금, 주식, 파생상품, 채권, 집합투자증권, 보험, 가상자산 등이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은 지난해 처음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이 1년 만에 대폭 감소한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가치 하락이 꼽힌다.

    올해 해외 가상자산 계좌는 1천43명이 10조4천억원을 신고했는데 전년보다 신고 인원은 389명(27.2%), 신고 금액은 120조4천억원(92.0%) 줄었다.

    국세청은 전반적인 가상자산 가치 하락으로 신고 기준 금액(5억원)에 미달하는 경우가 작년보다 늘어 해외 가상자산 계좌 신고 인원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거액으로 신고됐던 특정 가상자산들의 가치가 급락해 신고 금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을 제외한 예·적금 등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은 지난해보다 1조1천억원(2.0%) 감소한 52조5천억원이었다.

    개인 신고자는 4천152명으로 16조4천억원을 신고했다. 작년보다 신고 인원은 413명(9.0%), 신고 금액은 7조9천억원(32.5%) 감소했다.

    개인 신고자의 상위 10%가 전체 신고 금액의 66.4%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신고 금액은 261억6천만원에 달했다.

    법인 신고자의 경우 805개 법인이 48조5천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고 인원은 49개(5.7%), 신고 금액은 113조6천억원(70.1%) 줄었다.

    개인 신고자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신고 인원 비율은 50대(29.3%), 60대 이상(29.0%), 40대(23.0%) 순이었다.

    신고 금액은 60대 이상(33.4%), 40대(25.7%), 50대(22.9%) 순으로 높았다.

    1인당 평균 신고 금액은 20대 이하가 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 이상(45억6천만원), 40대(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개인(69.8%)과 법인(27.0%) 모두 미국 비중이 가장 컸다.

    신고 기한 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으면 미신고 금액의 최대 20%에 상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계좌 신고 의무 위반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면 범칙 처분 또는 수사기관 고발을 통한 형사 처벌을 받거나 인적사항이 공개될 수 있다.

    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