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美 실업률에 촉각…파월도 등판
  • 일시 : 2024-09-29 14:00:00
  • [뉴욕채권-주간] 美 실업률에 촉각…파월도 등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를 필두로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도 등장을 예고한 가운데 오는 11월 2차 '빅 컷'(50bp 인하)의 현실화 여부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거래일인 4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에서 주목할 것은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보다는 실업률이다. 연준은 물가에서 고용으로 두드러지게 초점을 옮기면서 고용시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실업률을 내세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9월 실업률은 4.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4.2%의 실업률에 대해 "매우 건강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업률이 소폭이라도 오른다면 두 번째 빅 컷으로 시장 베팅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9월 FOMC에서 제시된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는 4.4%(중간값)로, 석 달 전에 비해 0.4%포인트나 높았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0.90bp 오른 3.7520%를 나타냈다. 소폭이지만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610%로 한 주 전에 비해 3.60bp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1050%로 1.90bp 올랐다. 2년물은 한 주 만에 다시 내렸고, 30년물은 2주 연속 상승했다.

    단기물과 중장기물 수익률의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19.10bp로 전주대비 4.50bp 확대됐다.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수익률곡선이 6주 연속 가팔라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수익률은 콘퍼런스보드(CB)의 이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주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 여파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양상이 달라졌다. 그러다가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국채 수익률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출처: CME 홈페이지.(27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금리 선물시장은 11월 FOMC에서 또 한 번의 빅 컷이 나올 가능성에 여전히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4.1%를 나타냈다. 한 주 전에는 50%를 약간 웃돌았다.

    ◇ 이번 주 전망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명 중반대의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8월(+14만2천명)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최근 반복돼 왔던 것처럼 이전 두달치 기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과장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상태다.

    파월 의장은 30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총회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FOMC가 끝난 지 2주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논조는 FOMC 기자회견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발표되는 8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고용시장의 둔화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8월 구인건수는 766만건 정도로 전달에 비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와 서비스업 PMI(3일), 같은 달 ADP 민간고용(2일) 등도 발표된다. ISM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까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5개월 연속 밑돈 바 있다.

    9월 FOMC의 빅 컷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파월 의장과 같은 날 조지아 은행가협회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보먼 이사는 2일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지역은행 행사에 참석한다.

    연준의 실질적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 고용보고서 발표 30분 뒤 연설에 나선다. 이밖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준 고위 관계자로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일과 3일), 리사 쿡 이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각각 1일),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1일과 2일),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2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3일) 등이 있다.

    미국 밖 이슈 중에서는 중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 공식 발표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재정지출 보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올해 2조위안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앞서 나온 바 있다.

    중국 금융시장은 '국경일' 연휴로 인해 1일부터 7일까지 휴장에 들어간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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