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ECB, 10월에 또 내리나…美 고용도 주목
  • 일시 : 2024-09-29 14:00:01
  • [뉴욕환시-주간] ECB, 10월에 또 내리나…美 고용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하단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인덱스(DXY) '100' 선이 지지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감에 있어서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4일)가 으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로존 재료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9를 기록, 7개월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의 9월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하 예비치)은 모두 2% 아래로 내려갔다. 각각 1.5%와 1.7%에 그치면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존 전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1일 발표된다. 유로존 경제순위 2위와 4위인 프랑스와 스페인이 '하방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점을 고려하면 유로존 전체 인플레이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9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데이터를 확인하면 사실상 유로존 전체 인플레이션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317포인트(0.31%) 하락한 100.41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0.154까지 밀려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작년 7월 달러인덱스의 저점은 99.559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2.199엔으로 전주대비 1.19%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 노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된 영향이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미미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38달러로 0.01%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는 크게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58.77엔으로 전주대비 1.21% 급락하며 한 주 만에 다시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위안' 선 아래로 내려갔다. 6.9812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85% 내리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번 주 달러 전망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8월 기준 2.2%까지 내려온 상태다.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로,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히 근접했다.

    여기에서 조금만 더 낮아진다면 연속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내부 목소리가 우세해질 수 있다. ECB의 다음번 통화정책회의는 내달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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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거래일인 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에서 주목할 것은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보다는 실업률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빅 컷'(50bp 인하)을 결단하는 과정에서 고용시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실업률을 내세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9월 실업률은 4.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이 소폭이라도 오른다면 오는 11월 두 번째 빅 컷으로 시장 베팅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명 중반대의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8월(+14만2천명)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최근 반복돼 왔던 것처럼 이전 두달치 기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의장도 등장한다. 그는 30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총회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데, FOMC가 끝난 지 2주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논조는 FOMC 기자회견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발표되는 8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고용시장의 둔화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8월 구인건수는 766만건 정도로 전달에 비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와 서비스업 PMI(3일), 같은 달 ADP 민간고용(2일) 등도 발표된다. ISM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까지 기준선 '50'을 5개월 연속 밑돈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30일 유럽의회 통화경제위원회에 출석한다. ECB의 실세 역할을 하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1일 ECB가 공동주최하는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 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공식 발표하느냐도 외환시장의 이슈가 될 수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재정지출 보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올해 2조위안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앞서 나온 바 있다.

    중국 금융시장은 '국경일' 연휴로 1일부터 7일까지 장기간 휴장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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