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10월 저점 평균 1,292원…미 대선·WGBI 변수
  • 일시 : 2024-09-30 08:45:01
  • [달러-원 POLL] 10월 저점 평균 1,292원…미 대선·WGBI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오는 10월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밑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금리 50bp 인하) 이후 달러화는 점진적 약세 국면을 향하고 있다. 다만 미국 대선이나 국내 증시 부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에 따라 달러-원은 상·하방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과 증권사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다음 달(10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343.20원으로 조사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292.80원으로 집계됐다.

    전장 종가(1,318.60원)와 대비해 고점은 24.60원 높고, 저점은 25.80원 낮다.

    9월 전망치 고점 1,357원, 저점 1,309원에 비해서도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최근 연준에서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를 개시하면서 달러-원은 하락세를 탔다.

    지난달(8월) 달러-원은 1,300원 후반대에 초반대로 40원 넘게 빠졌다. 이달에는 6개월 만에 1,310원대로 내려왔다.

    외환딜러들은 10월에 1,300원을 하회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철한 부산은행 대리는 "10월에는 환율이 1,300원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11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가운데 외국인 증시 매수와 중국 부양책 등의 대외적인 요인도 하락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원기 IM 뱅크 팀장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과거의 패턴인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금리 인하→달러 약세→미 대상 수출국 통화의 강세로 이어지는 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최신 물가와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점도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배경이다.

    연준은 연속적인 빅컷 여부엔 선을 그었지만, 최신 지표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경로와 속도에 대해 "개별 회의 때마다 달리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300원 부근에서 지지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황현영 IBK기업은행 과장은 "1,300원은 뚫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옅어지고, 저가매수 유입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달러-원 환율은 현 레벨보다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말까지 금리를 25bp 인하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가영 신한은행 과장은 "10월 초 중국의 긴 연휴와 경기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스위스의 금리 인하에 이어 ECB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교적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예상할 수 있지만 미국 대선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동향 등은 불확실한 대형 변수로 꼽힌다.

    정용호 KB증권 차장은 "미국 대선과 같은 불확실한 요소가 존재한다"며 "환율은 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움직이기보다는 레인지 안에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주식 시장의 흐름이 환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식시장 또한 일방향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명근 하나은행 대리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미국 대선 리스크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달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유력한 한국은행의 10월 인하 여부도 주목된다. 예상에 비해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면 원화 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대선과 관련된 변동성도 남아 있어 1,300원은 여전히 의미 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10월 초순에 나오는 WGBI 편입 여부도 관심사다. 한국은 하반기 외환시장 개방 등으로 WGBI 편입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 2022년 9월부터 관찰대상국 명단(워치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이창섭 우리은행 과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후보별) 지지율에 따라 달러가 변동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국의 WGBI 지수 편입 여부도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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