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쇼크' 나타난 日지수선물…"연내 추가 엔고 어려워"
  • 일시 : 2024-09-30 09:08:32
  • '이시바 쇼크' 나타난 日지수선물…"연내 추가 엔고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일본 차기 총리로 '과도한 엔화 약세'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되면서, 엔화 강세 진행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연내 의미 있는 엔화 강세 진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이시바 쇼크'가 나타났다"며 "선거 후 6%의 선물시장 주가 하락으로 연결된 정치 이벤트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정권이 진행해 온 '저축에서 투자로'의 흐름에 역행하는 법인세 및 소득세와 금융소득과세 인상 여지가 있어 긴축 재정을 펼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바는 과도한 엔화 약세를 시정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 발행한 저서 '보수정치가, 우리 정책, 나의 천명'에서 금융완화, 확장재정, 성장전략을 골조로 한 아베노믹스에 대해 '일본 경제를 엔화 약세와 주식 상승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장기간 지속된 확장 정책으로 국가나 일본은행의 재무가 악화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같은 발언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상화를 지지하고 재정 건전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전기·가스비 보조금 지급 연장에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임 총리 취임을 축하하며 상승하는 장세인 '축의금 시세'가 없으면 중의원 해산이 어렵고 정권은 단명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이시바가 경제 정책보다 파벌의 정치자금 얘기를 앞세우거나 금융정책, 금리의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경우 엔화 강세 기조가 지속돼 일본 주식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연내 추가 엔고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르면 연내 중의원 해산 총선거가 진행될 가능성도 상존해 정치적으로도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며 "과도했던 엔화 약세가 크게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면 10월 일본은행(BOJ)의 리포트에서 물가 전망이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일 금리차 축소에 근거한 엔고 시나리오가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일본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성은 서서히 희미해지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은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2년물 금리는 이미 연준이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금리 저하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바탕으로 미일 금리차 축소에 근거한 엔고 시나리오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내 엔고로의 추가 진행은 이시바 신임 총리의 적극적인 지지 없이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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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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