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당선에도 日 추가 인상 기대 제한적인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되면서 30일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금리 인상 직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전 10시20분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1bp 오른 0.8612%를 기록 중이다. 이시바의 깜짝 승리에 채권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7월 금리 인상 때 기록한 1.03%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둔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오카산증권은 "미국 경기 둔화 조짐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지 않을 경우 일본 경제도 역풍을 맞게 되고 이 경우 일본은행의 '임금·물가 선순환' 시나리오도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 20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우에다 총재는 '미국'이란 단어를 17차례 언급했다. 지난 7월 4차례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는 "연방준비제도보다도 미국 경제를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에는 일본 경제·물가 상황과 미국 경기 상황, 이 두 가지가 주요 재료가 된다. 일본은행은 이를 판단하는데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카산증권은 "추가 금리 인상이 꽤 멀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경기에 문제가 없으면 (인상을)한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SBI증권은 과도한 경계심의 완화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일본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는 "일본 장기금리는 조만간 0.9%대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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