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인플레 2% 확신…10월 중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 일시 : 2024-10-01 02:29:26
  • 라가르드, 인플레 2% 확신…10월 중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유로존 경제, 제조업 위축세에 성장 역풍 직면…시간 지나면 회복세 강화할 것"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2% 회귀에 대한 자심감을 표하며 10월 중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현지시간) 브뤼셀 소재 유럽 의회의 경제·통화 위원회 공청회에 출석,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경제가 제조업 위축세로 성장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오는 10월 17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 문제를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서비스 부문은 개선세를 잘 유지하고 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며 "일부 조사 지표의 억제된 수준이 경제 회복세가 역풍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독일의 주요 경제 연구기관이 유럽 최대 경제국인 자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0.1%로 하향 조정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자동차 산업 전반의 침울한 분위기가 주 원인으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이 최근 잇따라 수요 감소를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낙관적 기대를 표했다.

    그는 "실질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가계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7월 기준 6.4%로 지난 1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를 근거로 ECB는 유럽 경제가 올해 0.8%, 내년 1.3%, 2026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활동 둔화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해가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8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연율 2.2%까지 떨어졌다고 상기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감소 등의 결과로 9월 인플레이션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비용 급락이 인플레이션 연율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올 4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그러나 최근 개선세는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시기에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CB는 이 문제를 10월 중에 열릴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9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3.65%로,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각각 인하한 바 있다.

    시장은 ECB가 10월 중 예금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 3.25%로 더 낮출 가능성을 75%로 반영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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