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美 금리인하, 엔화·기업에 부정적 영향"(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는 미국의 빅컷이 엔화와 일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향후 글로벌 경제에 끼칠 영향력 등을 살피며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BOJ가 1일 공개한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9월 19~20일) 의사록 요약본을 보면 위원회는 "미국 경제와 정책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엔화 환율과 일본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지만,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하락하고, 주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명시했다. 연착륙 달성을 위한 금리인하 폭과 이에 따른 리스크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적었다.
더불어 미국에서 새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면 인플레이션이 자극받을 우려까지 언급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도 지목했다. 원자재 가격 동향까지 고려해 일본 수출·물가 파급력을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원회는 "엔화 강세 등으로 물가 상방 위험은 줄었지만, 국제 유가 등을 보면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되돌아갈 상태에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는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을 유의하겠다고 시사했다. 특히 미국 경제를 직접 거론했다. 최근 엔화 약세가 누그러졌기에 상황을 평가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시간을 벌었다'라고 밝힌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위원회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감소할 때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지금은 인내심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요 지표의 사향 수정이 없다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데이터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BOJ는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25%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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