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물가 둔화·경기침체 우려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혼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 가치의 하락이 눈에 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38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30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2.732엔보다 0.432엔(0.30%)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64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11324달러보다 0.00684달러(0.61%)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8.56엔으로, 전일 종가인 160.00엔보다 1.44엔(0.9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장 마감 100.411보다 0.764포인트(0.76%) 뛴 101.175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화는 주요 통화 대비 모두 약세다.
9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이 2%를 밑돌자 시장은 물가가 안정됐다는 안도감보다는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더 기우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9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연간 CPI 상승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전날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경제가 제조업 위축세로 성장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서비스 부문은 개선세를 잘 유지하고 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침체돼 있고 일부 지표의 억제된 수준 또한 경제 회복세가 역풍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국채금리는 장기물이 15bp 넘게 떨어지고 있고 독일 국채금리도 10b 이상의 낙폭을 그리는 중이다.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 통상 장기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유로화 가치도 덩달아 굴러떨어지는 중이다. 유로존 국채금리 급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유로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유로화 가치도 약해진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ECB의 금리인하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이번 달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또 다른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12월은 돼야 ECB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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