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갈등에…달러-원 다시 1,330원 갈듯
  • 일시 : 2024-10-02 08:41:16
  • 이란 이스라엘 갈등에…달러-원 다시 1,330원 갈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급락세를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이 심상찮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급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낮았던 우리나라의 9월 물가 상승률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1,33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확전으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에 그간 쌓인 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며 상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달러-원 하락으로 매도 포지션이 쌓였는데 장 초반부터 숏 커버가 나오면서 상승 폭이 가파를 수 있다"라며 "중동 확전으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예상보다 좋았던 미국의 고용 시장, 우리나라의 낮은 물가 등 전반적으로 달러 매수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9월 물가로 한은의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이 또한 달러 매수 재료"라며 "위험회피 심리로 국내 증시 외국인 매도세도 재개되며 원화 약세가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804만 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를 40만건 웃돌았다.

    이날 아침 발표된 우리나라의 8월 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6%를 상당폭 밑돌았다.

    중동 정세에 있어서는 미국의 개입 여부를 중시했다.

    B은행의 딜러는 "중동 우려가 현재보다 더 커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며 "이란 참전으로 미국이 개입하면 파급력이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중 재료로는 아시아장에서의 달러 강세 여부와 국내 증시 하락 폭을 꼽았다.

    다만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방어권 행사가 목적이고 정세가 장기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나왔다.

    C증권사의 딜러는 "이란의 공격은 체면치레용일 수 있다"며 "중동 정세가 장기적으로 악화하거나 더 크게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달러-원 방향성은 위쪽으로 봤다.

    이 딜러는 "중동 이슈가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휴일 간 급등이라 숏 커버가 들어오면서 달러-원이 1,330원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항만 파업이 인플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연일 하마스와 이란을 배후로 둔 헤즈볼라 수장까지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에 폭사하면서 보복을 감행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자기 방어권' 행사였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없으면 추가 공격은 종료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미사일은 요격됐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미국의 태도는 뚜렷하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을 기자들이 묻자 "현재 활발히 논의 중이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대응과 대처 방법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이스라엘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