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돌아오나…SNB 신임 총재 "배제 안해"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 상방 위험보다 분명히 높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마틴 슐레겔 스위스중앙은행(SNB) 신임 총재가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슐레겔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마이너스 금리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방 위험이 상방 위험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SNB는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지속됐던 '낮은 인플레이션의 시대' 당시 스웨덴 릭스방크,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함께 장기간 마이너스 금리를 펼쳤던 중앙은행 중 한 곳이다.
SNB는 팬데믹 사태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닥치자 다른 중앙은행들과 함께 금리 인상을 개시했고, 2022년 9월에야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다가 올해 3월에는 주요 10개 주요 통화국(G-10) 중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개시했다.
스위스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1.1%로, 15개월 연속으로 중앙은행 목표범위(0~2%) 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슐레겔 총재가 인정한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낮아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N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0%로 25bbp 추가 인하하는 한편으로 내년 4분기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1.1%에서 0.5%로 대폭 하향했다. 당시 SNB는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훨씬 낮아졌을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분기들에 추가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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