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이란 미사일 공격에 상승…'이시바' 발언도 한몫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 이후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다.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의 탄탄한 경제 지표도 달러-엔 환율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0.15% 상승한 143.750엔을 기록했다.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강화되면서다.
미국이 탄탄한 거시경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771만건보다 약 30만건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40만건 웃돈 결과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기대보다 작은 25bp의 금리 인하만 단행할 수 있는 논거를 고용지표가 제공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새로운 정권에서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등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소식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추진하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정책 구체적 수법에 대해 정부가 이것저것 말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금융완화의 기본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지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일련의 잠재적 시장 변동성 충격에서 지정학적 요인이 일반적으로 경제, 기업 실적 또는 중앙은행의 대응보다 우선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대체로 이런 사건들 주변의 위험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사건들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지만,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꼬리 위험은 분명히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은 유동적이며, 이스라엘이나 이란의 발언에서 아주 작은 진정 기미나 공격성 증가도 시장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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