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엔화 급락 속 美 ADP 고용 호조
달러-엔, 146엔 상향 돌파…달러인덱스 3주來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추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 민간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444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550엔보다 2.894엔(2.016%) 급등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이시바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144엔 부근에서 빠르게 뛰어올랐다. 146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490달러로, 전장 1.10685달러에 비해 0.00195달러(0.176%)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4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1.82엔으로 전장 158.88엔에서 2.940엔(1.850%) 급등했다. 유로-엔은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158.71엔까지 밀려 일중 저점을 찍은 뒤 상승 반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213보다 0.396포인트(0.391%) 상승한 101.60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는 오전 장중 101.692까지 올라 지난달 12일 이후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간 뒷걸음질 쳤다.
이날 앞서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면담했다. 이시바 총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현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경제와 물가가 움직이면 통화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정말 그렇게 되는지 판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싶다고 (총리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는 미국의 9월 민간부문 고용이 14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2만4천명)를 웃돈 결과로, 전달 수치는 9만9천명 증가에서 10만3천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고용 증가폭이 확대됐음에도 임금 증가세는 강해지지 않았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노동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ECB 안에서는 이달 추가 인하 기대에 힘을 싣는 발언들이 잇달아 전해졌다.
ECB의 '실세'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발터오이켄연구소 강연에서 "노동 수요의 약화 신호가 있고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진전하는 가운데 여전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높고 임금 상승세가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2% 목표로 지속 가능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에 대한 역풍을 무시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라트비아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회의와 관련해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밑돈 9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꽤 좋았다"면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에도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을 약간 낮춰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50bp 인하 확률을 35.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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