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46엔대로 급등…이시바 총리 금리 인상 신중 발언
  • 일시 : 2024-10-03 08:28:49
  • 달러-엔, 146엔대로 급등…이시바 총리 금리 인상 신중 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한 여파로 엔 매수 포지션이 급히 되돌려졌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0.14% 상승한 146.235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6.916엔까지 오르면서 지난 달 3일 고점 147.255엔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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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전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면담한 후 발언에 엔화는 급히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경제와 물가가 움직이면 통화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정말 그렇게 되는지 판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싶다고 (총리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간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 투표를 치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비교해 통화 정책 정상화와 금리 인상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는 예상외 발언이었다.

    이시바 총리가 BOJ의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의견을 표명한 데 따라 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크게 완화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타카후미 미쓰비시 UFJ 트러스트앤드뱅크 영업 및 트레이딩 책임자는 "이시바 총리의 발언으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졌다"며 "추가적인 엔화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단기 투자자들이 일단 포지션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비상업 부문)의 엔화 선물과 옵션 매수 규모는 최근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민간 고용서비스업체 ADP는 9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14만 3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 증가세가 확인된 점도 엔화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기 쉬운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예상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는 엔화 약세 재료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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