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호주, 인플레 더 안 낮아지면 재정지출 줄여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 정부는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낮아지지 않는다면 재정지출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했다.

IMF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호주와의 '연례협의 보고서'(Article IV Consultation)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되면 더 긴축적인 재정 기조가 타당할 것"이라면서 "예고된 개인소득세(PIT) 인하와 광범위한 생계비 지원을 포함한 새로운 지출 항목은 예산을 적자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생계비 지원은 일시적으로 가격 수준을 낮추지만, 더 넓은 경제에 다소간의 추가 부양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될 경우, 모든 정부 수준에서의 지출 합리화는 총수요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더 빠르게 복귀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주의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8월 2.7%로 낮아지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목표범위(2~3%) 안으로 들어왔다. 다만 RBA가 더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절사평균(trimmed-mean)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여전히 목표범위 상단을 웃돌았다.

IMF는 RBA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제약적인 통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여전히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부상하는 상방 위험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목표범위와 지속적으로 일치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기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RBA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속속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와중에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RBA의 현행 정책금리는 4.35%로, 13년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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