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유가 5% 폭등…달러↑주식·채권↓
  • 일시 : 2024-10-04 06:35:38
  • [뉴욕마켓워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유가 5% 폭등…달러↑주식·채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는 중동발 불안 심리가 엄습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국제유가가 5% 넘게 폭등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 등으로 주식과 채권 모두 팔자가 우세했다. 달러만 안전자산으로서 매수세가 모였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에 앞서 백악관 기자단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관해 묻자 "내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보복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며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뉴욕유가가 5% 넘게 폭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공급 불안감이 증폭됐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증시는 보합권에서 경계하며 추이를 지켜봤다.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설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국채가격을 밀어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파운드가 1% 넘게 급락한 가운데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안전선호 심리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1.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이자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6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을 웃도는 결과다.

    반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9월 감원 계획에 따른 해고 대상자 수는 7만2천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7만5천891명과 비교해 4% 줄어든 수치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소매업계와 제조업계가 약 2주분의 제품을 비축해 두고 있다며 파업이 더 길어지면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증시는 보합권에서 경계하며 추이를 지켜봤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93포인트(0.44%) 하락한 42,011.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0포인트(0.17%) 밀린 5,699.9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04%) 내린 17,918.48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서비스업 업황 호조,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지표가 뒤섞이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투자심리를 좌우한 것은 국제유가 폭등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61달러(5.15%),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72달러(5.03%) 치솟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현재 5년래 최고치인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으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 원유 중개상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 시설을 폭격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석유시설 타격설은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며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계획대로 통화정책 완화를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 노조의 파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물가 우려에 불을 질렀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소매업계와 제조업계가 약 2주분의 제품을 비축해 두고 있다며 파업이 더 길어지면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흔들리던 시장은 장 막판으로 가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서비스업 업황 개선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했고 4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1.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이자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9월 제조업 PMI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 PMI가 대폭 개선되면서 침체 우려도 완화했다.

    고용지표는 엇갈리게 나왔지만 대체로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6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을 웃도는 결과다.

    반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9월 감원 계획에 따른 해고 대상자 수는 7만2천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7만5천891명과 비교해 4% 줄어든 수치다.

    야누스핸더슨의 제레미아 버클리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한 달 치 고용 보고서에 너무 집중해서는 안 되지만 인플레이션 및 고용시장 관점에서 볼 때 추세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기본적인 경제적 배경은 계속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밝힌 뒤 주가가 3% 넘게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차량 인도대수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면서 3% 넘게 떨어졌다.

    헬스케어기업 힘스앤드허스헬스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주성분 GLP-1 부족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9% 이상 하락했다. 이 업체는 GLP-1 부족 사태에 대비, 체중 감량 약물의 복합 버전을 개발했다.

    청바지로 유명한 대형 의류기업 리바이스는 7% 이상 하락했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성장률이 2년래 최고치인 5%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카키팬츠 브랜드 다커스의 매각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중국 증시의 폭등에 맞춰 미국 증시에서도 매수세가 강하게 몰렸던 CSI중국인터넷ETF(KWEB)는 이날 3% 넘게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재료가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에너지는 이날도 1% 넘게 오르며 유가 급등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부동산도 1% 가까이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32.6%로 반영했다.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67.4%로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9포인트(8.14%) 오른 20.4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설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국채가격을 밀어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80bp 뛴 3.85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50bp 튀어 오른 3.71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90bp 상승한 4.1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4.5bp에서 13.8bp로 좁혀졌다. 장기물 금리는 약 5주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61달러(5.15%) 폭등한 배럴당 73.7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3.72달러(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이날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현재 5년래 최고치인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으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소식은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하며 채권금리를 밀어 올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날수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 노조의 파업이 아직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소매업계와 제조업계가 약 2주분의 제품을 비축해 두고 있다며 파업이 더 길어지면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콥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라이언 자콥 설립자는 "유가 급등과 항만노조 파업, 물가를 억누르기에 불충분한 연준의 조치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돌아왔고 우리 근처에 머물러 있다"며 "그중에서도 걸프만 불안감과 항만노조 파업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전략가는 "중국의 통화 부양책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중동 갈등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리플레이션(reflation)'이 돌아왔다"며 "리플레이션은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핵심 위험으로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쾌조를 보인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7을 상회하는 동시에 전월치 51.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또한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9월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8월의 55.7에서 하락했으나 확장 흐름을 유지한 것은 마찬가지다.

    고용지표는 엇갈리게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6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을 웃도는 결과다.

    반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9월 감원 계획에 따른 해고 대상자 수는 7만2천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7만5천891명과 비교해 4% 줄어든 수치다.

    감원 계획은 지난 8월에 전월 대비 193% 급증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9월 감원 계획은 개선된 것이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파운드가 1% 넘게 급락한 가운데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안전선호 심리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 넘게 뛰어올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86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6.444엔보다 0.417엔(0.285%) 상승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장 초반과 뉴욕 오전 장 한때 147엔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달러-엔이 147엔을 웃돈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285달러로, 전장 1.10490달러에 비해 0.00205달러(0.186%)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5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1.95엔으로 전장 161.82엔에서 0.130엔(0.080%) 상승했다. 유로-엔은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162.49엔까지 올라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609보다 0.363포인트(0.357%) 상승한 101.972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2.098까지 오른 뒤 약간 뒷걸음질 쳤다. 달러인덱스가 102선을 웃돈 것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213달러로 전장대비 1.128% 급락했다. 한때 1.30920달러까지 밀려 지난달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앞서 베일리 총재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소식이 계속 좋다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bit more aggressive)" 금리 인하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점진적 접근'을 중시하던 종전 입장과는 달라진 태도다.

    시장 참가자들은 BOE가 올해 남은 11~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BOE는 지난 8월 찬성 5명 대 반대 4명의 간발의 차이로 금리 인하를 개시한 뒤 9월에는 동결을 택한 바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베일리 총재의 발언을 반영해 "올해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BOE가 연속적으로 25b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RBC는 종전에는 '11월 인하-12월 동결'을 예상했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로 전달에 비해 3.4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1.7)를 꽤 웃돈 결과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하위 지수 중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9.4로 전월대비 6.4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고용지수는 48.1로 2.1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 '50' 아래로 내려갔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경기조사위원회 의장은 "지수에서 시사된 성장세의 강화는 대체로 응답자들의 논평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전달보다 더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절대적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5천명으로 직전주보다 6천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22만1천명을 점쳤다. 직전주 수치는 21만9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11월에도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을 이틀째 낮춰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50bp 인하 확률을 32.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5% 넘게 폭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공급 불안감이 증폭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튀어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2달러(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에 앞서 백악관 기자단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관해 묻자 "내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보복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며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유가는 과격하게 뛰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직격하면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수준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5년래 최고치다.

    래피디언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전날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상품 전략가는 "바이든의 발언이 유가를 밀어 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걸프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TD증권은 석유 여유분을 생산할 능력이 중동, 특히 걸프만 국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더욱 광범위한 전쟁이 터지면 원유 수급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 원유 중개상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무역 동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쉴드롭은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 시설을 폭격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며 "주요 7개국(G7)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 수준에) 비례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과도하게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보복은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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