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동 분쟁·弱위안에 1,330원대로…14.40원↑
  • 일시 : 2024-10-04 16:53:53
  • [서환-마감] 중동 분쟁·弱위안에 1,330원대로…1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로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우려가 유가 불안으로 번졌고, 위안화 약세도 겹치면서 두 자릿수 상승세로 이어졌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4.40원 오른 1,3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개천절로 휴장한 달러-원은 개장가(1,332.50원)부터 전장 대비 두 자릿수 급등했다. 이틀간 달러 강세를 한꺼번에 반영한 탓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는 5% 넘게 폭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관해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후속 대응에 관한 논의 과정에 있다고 밝히면서 전면전을 피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시아 장에서 지정학 이슈는 추가로 악화하진 않았다. 유가도 추가 상승세가 제한됐다.

    달러-원은 1,330원 초·중반대를 횡보했다. 위안화 약세로 두 자릿수 상승세는 계속됐다. 다만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고점은 1,335원대로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현지시각) 공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의 탄탄한 지표는 달러 가치를 지지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부터 잉글랜드은행(BOE)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유로화 및 파운드가 약세를 보였고, 아시아 통화도 일본은행(BOJ) 금리 정상화 기대가 약화하면서 엔화도 큰 폭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한국 시각 이날 밤 9시 30분에 공개된다. 시장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14만명 늘고 실업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1,330원 중반대를 시도했다"면서도 "정규장에서 1,335원대 저항선이 강해서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 따라 추가적인 방향성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예상치를 넘은 민간고용 지표에 달러 강세를 먼저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만약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1,320원대로 되돌림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네고 물량에도 역외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던 하루였다"며 "중동 지역 불안감이 있지만, 달러가 과매수 국면에 들어가며 1,330원대 후반대에선 한 차례 매도 대응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시장은 경계감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3.20원 오른 1,33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5.10원, 저점은 1,331.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3.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1% 상승한 2,569.71에, 코스닥은 0.90% 상승한 768.9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06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1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3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84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7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82원, 고점은 189.1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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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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