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닷새째↑…美 고용 '깜놀'에 빅컷 기대 소멸
달러인덱스, 8월 중순 이후 최고…선물시장 11월 50bp 가능성 '제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 9월 고용보고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오는 11월 2차 '빅 컷'(50bp 인하)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는 자취를 감췄다. 대신 11월 금리 동결 베팅이 미약하게나마 출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77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6.861엔보다 1.912엔(1.302%) 급등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일찍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146.5엔 근처에서 수직으로 상승했다. 한때 149.007엔까지 올라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49엔 선을 웃돌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75달러로, 전장 1.10285달러에 비해 0.00510달러(0.462%)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6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3.28엔으로 전장 161.95엔에서 1.330엔(0.821%) 상승했다. 유로-엔은 오후 장중 163.39엔까지 올라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972보다 0.512포인트(0.502%) 상승한 102.48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2.7 근처까지 올라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간 후퇴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14만7천명)를 크게 웃돈 결과다. 최대 22만명을 점친 전문가도 있었으나 이보다 더 강한 숫자가 나왔다.
지난 7~8월 고용 증가폭이 총 7만2천명 상향 수정되면서 놀라움은 배가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지면서 예상치(4.2%)를 밑돌았다.
9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점쳤다. 전달 수치는 0.4%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고, 이것은 분명히 경제가 조만간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무효화한다"면서 "기본적으로 4분기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9월 고용보고서를 반영해 JP모건은 11월 2차 빅 컷 전망을 폐기하고 25bp 인하로 전망을 수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11월 금리 인하폭을 종전 50bp에서 25bp로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11월과 12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오늘 고용보고서는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빅 컷 가능성은 '제로'(0%)로 쪼그라들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30% 초반대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었으나 기대가 급격히 바뀐 것이다.
반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소폭이나마 등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동결 확률을 2.5%로 가격에 반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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