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2차 빅컷' 날려버린 美 고용…국채↓주식·달러↑
  • 일시 : 2024-10-07 06:10:01
  • [뉴욕마켓워치] '2차 빅컷' 날려버린 美 고용…국채↓주식·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의 지난 9월 고용보고서가 '빅 서프라이즈'를 선사하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크게 누그러뜨렸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0% 오르면서 3대 지수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1월 두번째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대신 11월 금리 동결 베팅이 미약하게나마 출현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단기물 금리가 폭등 양상을 보이면서 수익률곡선은 과격한 '베어 플래트닝' 양상을 그렸다.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언의 수위를 한층 낮추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14만7천명)를 크게 웃돈 결과다. 최대 22만명을 점친 전문가도 있었으나 이보다 더 강한 숫자가 나왔다.

    지난 7~8월 고용 증가폭이 총 7만2천명 상향 수정되면서 놀라움은 배가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지면서 예상치(4.2%)를 밑돌았다.

    9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점쳤다. 전달 수치는 0.4%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연준 안에서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9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향후 12~18개월 동안의 금리 인하 경로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25bp 인하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장기적인 금리 인하 경로는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2,35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0.90%) 뛴 5,751.0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9.37포인트(1.22%) 상승한 18,137.85에 장을 마쳤다.

    9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였다.

    노동부는 9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만7천명과 비교해 무려 10만7천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9월 실업률도 4.1%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월과 비교해도 둔화했다.

    지난 8월과 7월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8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14만2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1만7천명 상향 조정됐다. 7월 수치는 8만9천명에서 14만4천명으로 5만5천명이나 늘어났다.

    9월 고용 수치는 고용 둔화는커녕 인플레이션 반등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뜨거웠다. 이에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주가도 강하게 탄력받았다.

    글로벌X의 미셸 클루버 ETF 모델 포트폴리오 총괄은 "고용 지표가 여름에는 약하게 나왔지만, 건강한 고용시장의 지원을 받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좋은 경제 소식이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있다"며 "이는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강한 고용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시장에서는 11월 '빅 컷(50bp 금리인하)' 확률이 사라졌고 소폭이나마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생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 후 11월에 25bp 인하 확률을 98.9%까지 올려 잡았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67.9%였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전날 30%를 웃돌았으나 순식간에 '0%'로 떨어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1.1%로 나타났고 장 중 2%를 넘기도 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도 금리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했다.

    9월 고용 지표를 반영해 JP모건은 11월 2차 빅 컷 전망을 폐기하고 25bp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11월 금리 인하폭을 종전 50bp에서 25bp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는 11월과 12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예상한다"며 "오늘 고용보고서는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유틸리티만 소폭 하락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금융,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1% 넘게 뛰었으며 기술도 1% 가까이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마이크로소프트만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4% 가까이 뛰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였다. AMD는 5% 가까이 상승했고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브로드컴도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도 상승 흐름을 탔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각각 3% 이상 올랐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도 1.5% 오르며 소외되지 않았다.

    볼빈자산관리의 지나 볼빈 대표는 "경제는 계속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가 연준의 빅 컷 가능성을 낮춰 봤지만 그렇다고 연말과 내년을 향한 낙관론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는 긴장감이 일부 누그러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유전 공습 외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유가는 올랐지만, 상승 폭은낮췄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8포인트(6.25%) 내린 19.2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00bp 뛴 3.98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1.80bp 폭등한 3.93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80bp 튀어 오른 4.26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3.8bp에서 5.0bp까지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노동부는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만7천명과 비교해 무려 10만7천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9월 실업률도 4.1%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월과 비교해도 둔화했다.

    지난 8월과 7월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8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14만2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1만7천명 상향 조정됐다. 7월 수치는 8만9천명에서 14만4천명으로 5만5천명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소식에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더 강하게 집중되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플래프닝'을 빠르게 그렸다. 베어 플래트닝은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며 곡선이 평탄해지는 흐름이다.

    2년물 금리도 순식간에 4%를 눈앞에 두게 됐다. 2년물 금리가 마지막으로 4%를 기록한 시점은 지난 8월 23일이다.

    2년물 금리는 이번 주 36.7bp 급등하면서 2022년 6월 10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10년물 또한 이번 주 22.9bp 뛰어 2023년 10월 20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그렸다.

    앞서 두 달간의 신규 고용 인원도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릴 명분이 약해졌다. 이는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의 투매를 촉발했다.

    시장에서는 9월 '빅 컷(50bp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거됐고 오히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새롭게 대두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 후 11월에 25bp 인하 확률을 98.9%까지 올려 잡았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67.9%였다.

    대신 50bp 인하 확률은 '제로'가 됐고 금리 동결 확률이 1.1%로 나타났다. 장 중 2%를 넘기도 했다.

    새드래빗인베스트먼츠의 가브리엘 맥키언 거시 경제 총괄은 "미국 고용시장이 '초신성(supernova)'이 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은 먼지 속에 묻히고 연준의 정책 계획은 틀어질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번 고용 지표는 시장이 연준 기조전환의 정당성을 찾으려는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즈너 멀티섹터 투자 총괄은 "이날 비농업 고용 지표는 강력한 신규 고용과 긍정적인 수치 조정, 실업률 하락이 겹쳤다는 점에서 그랜드 슬램"이라며 "연준은 반드시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77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6.861엔보다 1.912엔(1.302%) 급등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일찍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146.5엔 근처에서 수직으로 상승했다. 한때 149.007엔까지 올라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49엔 선을 웃돌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75달러로, 전장 1.10285달러에 비해 0.00510달러(0.462%)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6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3.28엔으로 전장 161.95엔에서 1.330엔(0.821%) 상승했다. 유로-엔은 오후 장중 163.39엔까지 올라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972보다 0.512포인트(0.502%) 상승한 102.48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2.7 근처까지 올라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간 후퇴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14만7천명)를 크게 웃돈 결과다. 최대 22만명을 점친 전문가도 있었으나 이보다 더 강한 숫자가 나왔다.

    지난 7~8월 고용 증가폭이 총 7만2천명 상향 수정되면서 놀라움은 배가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지면서 예상치(4.2%)를 밑돌았다.

    9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점쳤다. 전달 수치는 0.4%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고, 이것은 분명히 경제가 조만간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무효화한다"면서 "기본적으로 4분기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9월 고용보고서를 반영해 JP모건은 11월 2차 빅 컷 전망을 폐기하고 25bp 인하로 전망을 수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11월 금리 인하폭을 종전 50bp에서 25bp로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11월과 12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오늘 고용보고서는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빅 컷 가능성은 '제로'(0%)로 쪼그라들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30% 초반대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었으나 기대가 급격히 바뀐 것이다.

    반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소폭이나마 등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동결 확률을 2.5%로 가격에 반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91%)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3달러(0.55%) 오른 배럴당 78.05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WTI 가격은 이날도 장 중 2%를 넘기기도 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유전 공습 외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낮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보다 이스라엘을 더 도와준 행정부는 없다"며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칭)는 그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공습을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그건 논의 중"이라며 "내가 그들의 처지에 있다면 난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유전을 타격 목표로 둔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에 미국 정부가 에둘러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유전 타격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는 5%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전날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판무어고든의 애슐리 켈티 분석가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날리면서 '체면'은 살렸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확전 가능성도 생겼다"고 말했다.

    스톤X의 알렉스 호데스 분석가는 "시장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단기 포지션과 작은 규모의 순매수량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급등에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유가 공급 불안을 누그러뜨릴 만한 소식이 나왔다.

    리비아 동부 정부와 내셔널오일코프는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 임명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돼 모든 유전과 수출 터미널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비아가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면 하루 약 120만 배럴 수준으로 산유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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