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세계 최초 4억달러 포모사 커버드본드 발행
5년물, SOFR+85bp…그린 모기지로 친환경 조달도 발맞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은행이 4억달러 규모 포모사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대만 시장을 공략한 포모사 커버드본드 발행은 세계 최초다. 그린 모기지(Green Mortgage) 커버드본드로 친환경 조달 흐름에도 발맞췄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4일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한 프라이싱(pricing)을 통해 4억달러 규모의 포모사 커버드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해당 채권은 대만 증시에 상장된다는 점에서 포모사본드 요건을 갖췄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85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가 87bp에 ±2p를 더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밴드 하단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내 발행사는 대부분 달러화로 발행한다.
포모사본드로 형태로 커버드본드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커버드본드는 대만 시장에서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품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의 이번 도전으로 해외 발행사가 현지 시장을 개척한 셈이다.
이번 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된다.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등에 쓰인다는 점에서 관련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서도 그린 모기지 커버드본드 형태를 택했다. 당시 한국물(Korean Paper) 최초로 해당 시도에 나선 데 이어 첫 포모사 커버드본드 발행에서도 친환경 조달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프라이싱에서는 대만 이외에도 아시아 투자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채권과 같은 유로본드(RegS)는 통상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투자자 모집을 진행한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북빌딩 초반부터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기관의 강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1억달러를 늘려 4억달러를 조달키로 했다. 아시아에서 이미 풍부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유럽에서는 주문을 받지 않았다.
신한은행 커버드본드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Aaa', 'AAA'를 부여하고 있다. 신한은행(무디스 기준 Aa3) 등급 대비 3 노치(notch) 높은 수준이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데다 발행사의 상환 의무 또한 포함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보강된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phl@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