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두 자릿수 갭업 후 횡보…12.90원↑
美고용 충격 VS 네고 물량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등 출발한 이후 1,340원 중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다만 3거래일째 가파른 상승세로 네고 물량에 따른 저항력이 나타났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장 대비 12.90원 오른 1,346.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에 나온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깜짝 호조를 나타낸 여파가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5만5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만의 최대치로, 시장 예상치(14만7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고용 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속적인 '빅컷'(금리 50bp 인하) 기대가 단번에 사라졌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는 동반 상승했다.
개장가(1,346.30원) 부근에서 네고 물량이 유입했다. 지난 8월 19일(1,351원) 이후 고점을 경신한 후 횡보하는 흐름이다.
장중 달러-원은 1,34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했다. 한 주 만에 4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됐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2.5대에서 102.4대로 내려왔다.
국내 증시는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에도 1,350원을 위협하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확실히 네고 물량이 더 많이 보이나, (달러-원) 상승 압력도 만만치 않다"며 "1,350원을 앞두고 매도 물량은 계속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고용지표 영향은 어느 정도 반영됐다"며 "아직 중동 이슈가 남아서 고점은 1,355원까지 열어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멈추진 않아도,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는 측면이 있다"며 "달러-원이 1,350원대를 시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아래 쪽으로 내려갈 만한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2.60원 오른 1,346.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8.20원, 저점은 1,343.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0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7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70엔 내린 148.35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1달러 오른 1.097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6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03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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