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고용 충격에 1,340원대 후반…1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두 자릿수 급등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1,350원을 상단으로 등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3.00원 상승한 1,3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두 자릿수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에 나온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깜짝 호조를 보인 여파를 반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5만5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만의 최대치로, 시장 예상치(14만7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빅컷'(금리 50bp 인하) 기대감을 단번에 몰아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장중에는 개장가(1,346.30원) 부근에 네고 물량이 유입했다. 점심시간 무렵에 달러-원은 고점을 1,349원대로 높였지만, 1,350원을 상단으로 유지했다.
지난 8월 19일(1,351원) 이후 고점을 유지하는 선에서 등락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만회했다. 간밤 149엔을 넘어선 달러-엔 환율은 당국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148엔대 중반으로 후퇴했다.
이날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우리는 투기적 거래를 포함한 통화 시장의 움직임을 긴박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신임 재무상도 엔화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약세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고 언급해 특정한 방향을 시사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7.08위안대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반등해 1%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도 장 막판 순매수 전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른 통화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1,340~1,350원대에서 적정 레벨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를 소화한 가운데 1,350원 상단을 추가로 돌파할 만한 추진력은 아직 안 보인다"며 "간밤에 특별한 재료는 없지만, 9월 말 이월된 네고 물량이 출회하면서 단기적 상단을 형성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두고 경제가 매우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달러 인덱스 및 다른 통화 약세 움직임을 생각하면 과도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네고 물량이 나오긴 하나, 중동 분쟁도 진행 중이라서 추가적인 상승 시도를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2.60원 오른 1,346.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9.70원, 저점은 1,343.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8% 상승한 2,610.38에, 코스닥은 1.56% 상승한 781.0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47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1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66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2.532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7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2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44원, 고점은 190.3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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