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부양책 실망에 1,350원 바짝…3.00원↑

코스피 부진·중국 부양책 실망 교차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반등하면서 1,350원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순매도에 부진한 가운데 중국 증시까지 부양책 발표에 따른 실망감에 휘청이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00원 상승한 1,34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346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 여파를 소화한 이후 위안화 강세에 주목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 초반 7.06위안대로 출발해 7.04위안대까지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국 금융시장은 전날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1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승 폭을 대거 줄였다.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해 2천억위안 규모(약 28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다고만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달러-위안도 7.08위안대로 급반등했다.

달러-원은 위안화를 추종했지만, 상승세로 반등하는 탄력이 더 강했다.

장중에 고점을 1,351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수급상 네고 물량을 처리한 이후엔 결제와 역외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상승 전환에 힘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외인은 3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국내장이 한글날로 휴장하는 동안 발표되는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 발언 및 의사록에 주목했다.

다음 날 새벽 5시께 발표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정례 시장분류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 여부를 비롯해 주가지수 평가 등이 관전 요소다.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컸다"며 "원화도 부양책 실망감에 절하되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유럽 쪽 지표를 주시하면서 주 후반에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도 주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은 이틀 연속 1,350원에 상단이 막혔다"며 "중국이 연휴 뒤에 개장하면서 변동성을 키웠으나, CPI 발표 전까지 추가 상승 재료는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오른 1,346.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1.00원, 저점은 1,344.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1% 하락한 2,594.36에, 코스닥은 0.35% 하락한 778.2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8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7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83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2.41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4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0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32원, 고점은 191.0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8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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