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고유가 우려 완화에 위험선호…주식↑달러↓국채 혼조
  • 일시 : 2024-10-09 06:43:32
  • [뉴욕마켓워치] 고유가 우려 완화에 위험선호…주식↑달러↓국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동반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의 랠리 속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 가까이 올랐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속에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5% 가까이 폭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되 석유시설보다는 군사시설을 우선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에 더해진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자 국채가격 하락세도 일단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유가가 치솟자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던 참이었다.

    달러화 가치는 미미하게 상승했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서도 미 국채 수익률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달러의 하단을 제한했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거래일 연속 4.0% 선을 웃돌았다.

    이스라엘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보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관료들도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우선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704억달러로 전월대비 10.8% 급감했다. 수출이 전월대비 2.0%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 초반대로 약간 낮아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13포인트(0.30%) 오른 42,080.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19포인트(0.97%) 상승한 5,751.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01포인트(1.45%) 뛴 18,182.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4.6% 폭락한 배럴당 73.5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간 13% 넘게 급등한 흐름에서 하루 만에 급전직하했다.

    유가 급락은 최근 급등세에 따른 반발 매도로 성격이 강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산유 시설 대신 군사 및 정보 시설을 우선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우선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포스트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보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자체보다는 석유 시설 타격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던 게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흐름이었다. 이스라엘이 보복 목표물을 군사시설로 바꾼다면 유가를 정당화할 근거가 약해진다.

    다코타웰쓰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쟁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며 "더 큰 그림은 선거이고 세금이 기업 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 업종은 2% 이상 급등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도 1% 이상 올랐다.

    ASML과 AMD, 어도비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탔다. 인텔은 4.2%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관련 주식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다.

    징동닷컴은 7.5%, 넷이즈는 5.1% 급락했고 핀둬둬도 5.3% 밀렸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담은 '아이쉐어즈MSCI중국ETF'는 10% 넘게 급락하며 사상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대형 식음료 기업 펩시코는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으나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상회해 1% 올랐다.

    인공지능 서버 전문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주가가 15.79% 뛰었으나 이날 5%대 반락했다.

    이날 정유주는 유가 폭락과 함께 허리케인 '밀턴'이 향후 며칠간 휘발유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2% 넘게 떨어졌다.

    마라톤 석유는 7%, 발레로는 5% 이상 떨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주요 지표 중 하나가 현재 연간 상승률 2.6%에 달한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목표치 2%로 돌려놔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여전히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레이저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가격 안정을 회복하는 것 이상으로 경기 둔화 위험도 커졌다"며 "추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고 점도표는 연말까지 50bp의 추가 금리인하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가 2.63% 급락했다. 재료도 0.3% 하락했다. 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상승한 가운데 임의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기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3%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86.7%로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동결 확률도 쉽사리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2포인트(5.39%) 내린 21.4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90bp 오른 4.03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50bp 하락한 3.98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10bp 오른 4.32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2.0bp에서 5.4bp까지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의 부재 속에 국채금리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주부터 전날까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한 바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4.6% 폭락한 배럴당 73.5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은 최근 급등세에 따른 반발 매도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이 보복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의 주요 산유 시설을 아직 직격하지 않은 데다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우선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상승 속도를 조절하며 분위기를 살폈다. 유가는 인플레이션과 직결되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도 연동될 수밖에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여전히 13% 수준으로 잡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유가가 오르고 미국 거시 경제지표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 2년물 인플레이션 스와프는 전날 2.39%까지 상승해 거의 3개월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새로운 채권 매도가 촉발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준 인사들도 인플레이션을 지적하고 나섰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주요 지표 중 하나가 현재 연간 상승률 2.6%에 달한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목표치 2%로 돌려놔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여전히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레이저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핵심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가 58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는 부진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년물 국채금리는 3.878%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244%였다.

    응찰률은 2.45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7배를 밑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9.2%였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5.8%를 상회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04억달러로 전월 대비 10.8% 급감했다. 지난 7월 약 2년 만에 최대 수준이었던 무역적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28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8.079엔보다 0.206엔(0.139%) 상승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147.382엔까지 밀려 일중 저점을 찍은 뒤 대체로 오르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78달러로, 전장 1.09724달러에 비해 0.00054달러(0.049%)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크게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2.78엔으로 전장 162.48엔에서 0.300엔(0.185%) 상승했다. 유로-엔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2.494보다 0.002포인트(0.002%) 하락한 102.492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 후반 무렵 102.642까지 오른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새로운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주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경로가 어떻게 달라질지가 계속 최대 화두 역할을 했다.

    전날 2개월 만에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했는데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05%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전략가는 "(미 국채시장의)이 재평가는 흥미롭게도 노동시장이 꾸준하고, 성장이 탄탄하게 유지되며, 인플레이션이 2% 이상으로 완고하게 높은 거시경제 '노랜딩' 시나리오 위험 우려와 함께 나타났다"면서 "그 시나리오가 진지하게 가능성으로 고려되기까지는 적어도 몇 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목요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충분히 약하다면 연준 비둘기파들의 불안을 안정시키는 데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11월 '노 컷'(금리 동결) 프라이싱이 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16위안으로 전장대비 0.021% 상승했다. 이날 앞서 중국 거시경제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시장 기대와 달리 추가적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아 실망감을 촉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704억달러로 전월대비 10.8% 급감했다. 수출이 전월대비 2.0%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동결 확률을 13.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6.6%를 나타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57달러(4.63%) 폭락한 배럴당 7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5달러(4.63%) 주저앉은 배럴당 77.18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것인지, 공격한다면 언제 공격할 것인지를 두고 관측이 뒤집힐 때마다 유가가 춤을 추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간 WTI 가격의 상승률은 13.16%에 달했으나 이날 하루에만 5% 가까이 폭락하며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스라엘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보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관료들도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우선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스테블라나 트레티아코바 수석 석유 시장 분석가는 "중국 경기 부양책이 미진해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 갈등으로 공급이 중단된 적은 없다"며 "이날 가격 하락은 순전히 기본적인 요인이 아니라 2주간의 상승 이후 이익 실현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방미 계획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갈란트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두 장관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을 논의할 예정으로 관측됐으나 갈란트 장관의 방미 취소로 대화는 현재 갈피를 잃게 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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