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서울환시 "원화 강세 기대…자금유입은 시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노요빈 기자 =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에 원화 강세 기대가 커질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9일 한국의 WGBI 편입 소식에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기대감으로 달러-원 환율이 빠질 수 있으나 실제 물량이 나오려면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환율 상단을 제한할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도 WGBI 편입 이후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때까지 1.5년 정도 걸렸다"며 "원화가 WGBI 이슈로 랠리를 펼치면 반대로 달러 매수, 원화 매도를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환시의 경우 내년 3월에 WGBI 편입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른 WGBI 편입이 서프라이즈로 작용해 달러-원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글날로 서울환시가 휴장인데다 일부 선반영됐을 경우 달러-원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 WGBI 편입은 계속 미뤄져 시장에서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추세적으로는 일시적으로 원화 강세 재료이나 시장이 일부 선반영했을 수 있어 환율은 양방향을 다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화 강세 기대가 좀 더 커질 것"이라면서도 "앞서 최근 외환 보유액이 늘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나타나면서 WGBI 발표에 대한 기대도 일부 선반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투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부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WGBI 편입으로 환율이 많이 움직일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원화에 3% 정도 강세로 영향을 줄 것 같고, 중장기적으로도 크게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