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외국계가 본 편입 효과…'내년 7월부터 先유입'
  • 일시 : 2024-10-09 09:29:10
  • [WGBI 편입] 외국계가 본 편입 효과…'내년 7월부터 先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 국고채가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외국계 기관의 관측이 나왔다.

    당장 원화채가 미국 대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인사들은 9일 WGBI 편입으로 원화채가 강세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편입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단기적·심리적으로 매수세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A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대표는 "심리적인 효과는 분명히 있을 듯하다. 내일 당연히 환율과 금리가 빠질 것 같다"면서 "어제 반영한 것을 보면 환율보다 채권 쪽 임팩트가 더 클 듯하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이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이후 롱 포지션을 정리했는데 이를 되돌릴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면서 "WGBI 편입이 게임 체인저까진 아니겠지만, 한미 디커플링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B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본부장은 "어제 장 마감 무렵 편입 관련 긍정적인 이야기가 돌면서 급격히 강해졌다. 단기적으로 5bp 정도 강세 요인일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것 같다"면서 "달러-원 환율도 5~10원 정도 강세 요인"이라고 했다.

    FTSE러셀이 편입 발표 후 실제 편입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이 기간에 신규 QFI(적격외국금융회사) 등록 등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C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본부장은 "그동안 글로벌 커스터디 은행이 QFI 등록을 생각보다 많이 안 했다"면서 "실편입 시기가 1년 뒤인데 신규 QFI가 거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시간을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금이 얼마나 들어올지 규모 자체는 공표된 것이고 들어오는 속도가 관건인데, 그간 외국인 투자자는 WGBI 발표가 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QFI 등에 들어오겠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발표가 났으니 이제 적극적으로 들어올 것 같다"고 했다.

    이어 "WGBI 편입이 확정돼야 투자해야 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커스터디 은행에 요청해서 QFI로 들어오는 흐름"이라면서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3월 편입 발표 후 6개월 준비 기간을 주는 것보다 지금 발표하고 1년 기간을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편입이 예정된 내년 11월보다 자금이 먼저 유입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A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대표는 "인도 사례를 보면 1년 뒤에 편입이 된다고 그때에서야 들어오진 않고 미리 자금이 유입된다"면서 "시장에서 실제 편입보다 임팩트가 훨씬 빨리 있을 것"이라고 했다.

    C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본부장은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실제 편입 시기 3개월 전부터 패시브 펀드 외에 액티브 펀드도 매수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내년 3분기부턴 자금 유입세가 의미 있게 보일 듯하다"고 했다.

    FTSE러셀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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