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WGBI 편입은 대사건…경제주체 자금조달 비용 낮출 것"(종합)
  • 일시 : 2024-10-09 15:16:53
  • 대통령실 "WGBI 편입은 대사건…경제주체 자금조달 비용 낮출 것"(종합)

    "안정적인 해외 투자 들어올 것…외환시장 안정에 혁혁한 역할"

    "WGBI 편입에 건전재정 기조가 큰 역할"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대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국채가 선진국 국채로 인정된다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 여러 번 실패하다가 마침내 이번에 진입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FTSE러셀은 WGBI에 한국 국고채를 편입한다고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 지수(BBGA), JP모건 신흥국 국채 지수(GBI-EM)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네 번의 도전 끝에 지수 편입에 성공한 것으로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내년 11월이다.

    이 관계자는 "국제금융계에서 채권 투자는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실질적으로 인덱스 형태로 자동으로 투자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주 안정적인 해외투자가 들어올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전반적인, 절대적인 금리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가계 등 우리 경제 주체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우리는 기축통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WGBI에 편입이 외환시장 안정화에 아주 혁혁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했다.

    우리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수준으로 평가된다.

    WGBI 추종 자금이 2조~2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외국인 자금 500억~525억달러(67조~71조원)가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WGBI 편입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름 아닌 '국채'가 WGBI에 편입된 것이므로 우리나라 재정이 건전하게 유지되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시장 접근성과 우리 국채의 안정성이 중요한데 국채의 안정성은 기본적으로 건전 재정에서 나온다"면서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 국가는 (건전 재정이) 상관없을 수 있지만 기축통화 국가가 아닌 국가가 지수에 편입되는 과정에서는 건전 재정 기조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남은 과제로 꼽았다.

    지난 6월 MSCI는 한국에 대한 분류를 신흥국(EM)으로 유지하면서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국채가 이번에 편입됐고 주식도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좋을 것"이라며 "공매도 부분은 우리가 제도를 정비해서 불법 공매도를 완전히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잘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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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결과는 외국인 투자 접근성 관련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도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 재정 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금리를 안정시켜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실질적인 이득도 막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WGBI에 편입된 것은 국채 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WGBI 편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한 바 있다.

    대변인실은 "'국채 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외국인 투자 접근성 제고, 국채 시장 인프라 개선 등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결국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시장 구축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과감한 제도개선을 강조해 왔다"며 "이런 기조에 따른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2022년 9월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등재됐다"고 전했다.

    이후 글로벌 투자자 소통 및 국채, 외환시장 제도개선 노력을 강화해 온 결과 2년 만에 편입 달성의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앞으로 WGBI 편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 점검, 보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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