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WGBI 편입이 정부 재정운용 기조에 영향 주진 않아"
  • 일시 : 2024-10-09 15:49:25
  • 최상목 "WGBI 편입이 정부 재정운용 기조에 영향 주진 않아"

    "통화정책 등 거시정책 운용엔 안정적 여건 마련됐다고 생각"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2024.10.9 jjaeck9@yna.co.kr




    (세종·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고 국채시장 기반이 확충됐다고 해서 재정 운용 기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의 WGBI 편입 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재정 운용 부분은 경제 여건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더 우선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GBI 편입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등 정책 조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한은의 금리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여러 거시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안정적인 운영 여건은 마련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등 아직 개선돼야 할 제도와 관련해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작용 등을 잘 고려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로클리어 국채통합계좌 거래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도는 완비됐는데 아직 활성화가 안된 부분이 있다"며 "(WGBI 편입) 1년 전에 발표된 것 자체가 유로클리어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가기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WGBI 편입으로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받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일부 금융 선진국들도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매우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인 WGBI에 한국이 편입된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또 "금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하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자유시장 경제 기조 하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일관된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것이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 신용도에 비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이번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WGBI 편입,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통해 고질적인 채권·외환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이제 한국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그 성과가 실물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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