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최상목 "WGBI, 가장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
  • 일시 : 2024-10-09 15:50:41
  • [일문일답] 최상목 "WGBI, 가장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대해, "가장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FTSE러셀의 한국 WGBI 편입 결정 발표'에서 "한국이 WGBI에 들어갔다는 건 우리 시장과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상목 부총리의 브리핑 일문일답.



    --유로클리어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과 외환시장 24시간 개방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공매도 재개. 이런 지적들은 아직 남아있다.

    ▲외환시장이나 국채 시장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외환시장 구조개혁은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외환시장 일단 2시까지 개방돼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하면서 2시까지 개방한 효과와 참여자에 대한 피드백 받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24시간 개방에 대해선 면밀히 순작용과 부작용 고려해서 검토해 나가겠다. 유로클리어가 활성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1년 정도 준비기간 가졌다. 그러나 어나운스된 것 자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FTSE러셀 쪽에서 그렇게 기대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시장과 소통해 나가면서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같이 해나가겠다. 공매도는 금융위 금감원에서 약속한 전제가 되면 발표한 대로 시행을 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 발표로 대신하겠다.



    --80조원의 자금이 물론 하루아침에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재정 운용에 어느 정도 버퍼가 생겼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곧 있을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에서 추경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WGBI 편입으로 향후 재정 운용 방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

    ▲재정 운용과 관련된 부분은 금리가 안정되고, 대규모 추종 자금이 유입돼 국채 시장의 기반이 확충된 건 맞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재정 운용 관련된 부분은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재정의 역할 이런 부분을 같이 감안해서 하는 것이다. 이번에 WGBI가 편입되고 국채 시장 기반이 확충돼 안정적인 운용의 여건은 어느 정도는 더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정 운용 기조에 이게 영향을 주는 그런 사항은 아니다. 경제 여건이라든지, 그다음에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더 우선된다고 생각한다.



    --시장 예상보다 빨리 편입된 이유는.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지.

    ▲워치리스트 들어간 이후로 여러 노력을 했다. 아시다시피 국고국이 주무국인데 국제금융국 등 기재부 전체가 편입에 달려들었다. 해외 로드쇼도 여러 번 가졌다. 국채와 관련한 당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 활성화하고 국채 시장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 의지가 크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한다. 투자자들께 한국 정부의 의지를 잘 설명한 것이 기회가 빨리 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시장의 신뢰가 중요하다. 제도가 만들었다고 해서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기재부 전 직원들이 열심히 설명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 여러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남은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에 충분히 소통하면서 좋은 결과 이어지도록 하겠다.



    --외환시장의 자금이 풍부해질 것이고 또, 금리도 안정될 거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런 여건을 감안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정책 조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봐야 할지.

    ▲한국은행의 금리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거는 적절치 않다. 다만, 여러 가지 거시 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그다음에 외환시장이나 채권시장이나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 여건은 마련됐다고 본다. 거기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50년물이 이번에 빠졌다.

    ▲우리 국채 발행 잔액 자체가 사실은 WGBI 추종이 2.5조달러인데. 투자하는 사람들이 살만한 국채에는 여러 조건이 있다. 50년은 발행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고, 발행 잔액이나 유동성 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편입 대상에서 일단 제외하는 것으로 됐다. 앞으로 유동성 많아지면 바뀔 수 있다. 시장의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전하고 싶은 말은.

    ▲WGBI는 가장 까다로운 조건 가진 선진국 클럽이다. 한국이 들어갔다는 것 자체는 우리 경제에 대한 투자자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런 모멘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한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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