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FOMC 의사록서 드러난 분열…주가·달러↑국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이틀째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일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원유시장에서 고점 매도 움직임이 지속됐다.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이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동참했음에도 내키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자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채권가격을 눌렀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며 약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내 금리 인하폭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를 약간 넘어섰다. 11월 금리 동결 베팅은 이달 초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으나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이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빅 컷'을 단행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25bp 인하를 선호한 참가자가 복수로 있었음이 확인됐다.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를 두고 일부(some) 위원은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내리는 위험이 있다고 본 반면 다른 일부(several) 위원은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많이' 내릴 위험을 우려했다. 금리인하 속도를 두고 완전히 다른 두 견해가 제시된 것이다.
이는 금리인하 경로가 예상보다 덜 매끄럽고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면 전체적으로 과도한 수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재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FOMC가 연방기준금리 목표를 '정상' 또는 '중립'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서두르지 말고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금리 인하 행보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63포인트(1.03%) 오른 42,51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1포인트(0.71%) 오른 5,792.0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70포인트(0.60%) 상승한 18,291.62에 장을 마쳤다.
강세를 이어가며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모두 역대 최고가로 종가를 형성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도 상승했으나 기술주 또한 상승하며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통상 고금리는 기술주에 좋지 않은 재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도 0.5% 가까이 하락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보잉(-3.41%)과 세일즈포스(-1.25%)를 제외한 28개 종목이 상승했다. 우량주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고 신용평가사 S&P가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다.
나스닥에서는 거대 기술기업 7곳(매그니피센트7)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알파벳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넘게 떨어졌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구글에 앱스토어 전면 개방을 명령한 데 이어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Arm과 퀄컴, ASML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 분위기였다. ASML은 2%, Arm은 3% 넘게 올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자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랠리를 펼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2거래일 연속 밀렸다.
투자정보사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경기부양·디스인플레이션·탄력성장·건전한 기업실적을 일컫는 증시의 4대 순풍과 높은 밸류에이션 사이에 지속적인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총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핵심이고 그것이 큰 원동력"이라며 "다만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매파적 발언이 여럿 확인돼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를 두고 일부(some) 위원은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내리는 위험이 있다고 본 반면 다른 일부(several) 위원은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많이' 내릴 위험을 우려했다. 금리인하 속도를 두고 완전히 다른 두 견해가 제시된 것이다.
이는 금리인하 경로가 예상보다 덜 매끄럽고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면 전체적으로 과도한 수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재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FOMC가 연방기준금리 목표를 '정상' 또는 '중립'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서두르지 말고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금리 인하 행보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필립 N.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대담에 나섰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한 별다른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유틸리티만 하락했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건강의료와 기술은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21.2%까지 올랐다. 25bp 인하 확률은 78.8%로 더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2.61%) 내린 20.8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오른 4.06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0bp 상승한 4.01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40bp 오른 4.33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4bp에서 4.7bp로 줄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9월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발언이 여럿 확인된 후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오르고 있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라며 9월 회의에선 25bp 금리인하를 선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의 몇몇 위원도 이같은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일부 위원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는 만큼 25bp로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게 점진적 정책 정상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말했으며 몇몇 위원은 25bp 인하가 더 예측가능한 결정이라고 지지하기도 했다.
앞서 9월 회의에선 11대 1로 위원들이 50bp 금리인하에 찬성했다. 하지만 의사록에선 일부 위원이 25bp 금리인하를 더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금리 표결에선 미셸 보먼 연준 이사 한 명만 25bp 금리인하를 지지했다.
또한 향후 금리인하 경로를 두고도 일부(some) 위원은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내리는 위험이 있다고 본 반면 다른 일부(several) 위원은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많이' 내릴 위험을 우려했다. 금리인하 속도를 두고 완전히 다른 두 견해가 제시된 것이다.
이는 금리인하 경로가 예상보다 덜 매끄럽고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같은 내용에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09%까지 오름폭이 확대된 후 다시 돌아와 4.07%대에서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
의사록 발표 후 2년물 금리가 중장기물 금리보다 더 빠르게 뛰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민감성을 드러냈다.
시장에선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더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21% 수준까지 높였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6%포인트 정도 더 오른 수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에너지 관련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면 전체적으로 과도한 수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재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FOMC가 연방기준금리 목표를 '정상' 또는 '중립'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서두르지 말고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금리 인하 행보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39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선 양호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066%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185%였다.
응찰률은 2.48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5배를 밑돌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3.9%였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4.9%를 하회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32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8.285엔보다 1.040엔(0.701%) 뛰어올랐다.
149엔 위에 안착한 달러-엔은 150엔선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달러-엔이 장중 150엔을 웃돈 것은 지난 8월 1일이 마지막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90달러로, 전장 1.09778달러에 비해 0.00388달러(0.353%) 하락했다. 전일 유로-달러는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으나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유로-엔 환율은 163.33엔으로 전장 162.78엔에서 0.550엔(0.338%) 상승했다. 유로-엔은 이틀 연속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2.492보다 0.423포인트(0.413%) 상승한 102.915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103선에 근접했다.
이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서 지난달 50bp 인하 이후로는 "정상적인 정책 기조를 향한 보다 점진적인 복귀 경로가 우리의 이중책무에 대한 위험을 가장 잘 균형잡기 위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위에서 고착될 의미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정상' 또는 '중립'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기 위해 서두르지 말고 금융환경, 소비, 임금 및 물가의 행동을 모니터링하면서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들어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은 "일부(some) 참가자는 이번 회의에서 목표범위를 25bp 낮추는 것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소수(a few)는 그런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결에서 25bp 인하를 주장하며 홀로 반대표를 행사한 미셸 보먼 이사 외에도 25bp 인하 쪽으로 기울어 있던 참가자가 더 있었음이 드러낸 것이다.
이날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다시 4.0% 선 위로 올라섰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10%에 근접하기도 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기술적 지표는 미 국채시장이 확실히 과매도 상태임을 시사한다"면서 "우리는 10년물 4%를 여전히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동결 확률을 21.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78.8%를 나타냈다.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중앙은행의 50bp 금리 인하 결정에 급락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6057달러로 전장대비 1.271% 굴러떨어졌다.
아시아 거래에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정책금리를 종전 5.25%에서 4.75%로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5bp로 금리 인하를 개시한 RBNZ는 두 번째 회의만에 빅 컷으로 보폭을 확대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45%) 내린 배럴당 73.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0달러(0.78%) 하락한 배럴당 76.5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5% 가까이 폭락했던 WTI 가격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 대신 군사 시설을 보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유가를 밀어 올리던 동력이 약해졌다.
미국 언론과 이스라엘 언론은 자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로 목표물을 바꿀 수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또다시 설득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확전 움직임을 두고 여러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한 만큼 같은 입장을 반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날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언급한 만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격하거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 유가는 다시 급반등할 수 있다.
스트라테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디렉터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유가는 하락 위험이 커졌다"며 "여기서부터 유가가 더 오르려면 지속 가능한 형태의 공급 중단이 발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전날 급락했음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해 원유 생산이 중단되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20달러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0월 4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58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00만 배럴 증가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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