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와 외환시장 시나리오
  • 일시 : 2024-10-10 08:44:43
  • 10월 금통위와 외환시장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매파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반등하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라 한은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차단할 것으로 봤다.

    10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25bp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의 조사와 대체로 일치한다. 당시 국내외 금융기관 2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문가 20인 중 13인(65%)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7인은 동결을 예측했다.

    다만 25bp 금리 인하에도 원화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주요국 중에서는 금리 인하가 늦은 편인 데다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아둘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에 금리를 50bp 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 모두 이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A은행의 딜러는 "25bp 인하 가능성을 우위로 본다"라면서도 "금리 결정보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니 한은도 매파적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도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심했던 달러-원 변동성도 한은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금통위는 원화 강세 이벤트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최근 미 국채 금리와 함께 달러가 동반 강세라 금통위도 매파적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원화가 약세를 나타낼 것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를 보더라도 중국인민은행(PBOC)의 공격적인 통화 완화에도 경기 부양 기대에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금통위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면서 "인하하면 매파적 코멘트를, 동결하면 비둘기파적 코멘트를 하면서 원화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금리 인하 이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는다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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