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엇갈린 재료에 1,350원 대치…0.50원↑
휴일간 달러 강세·WGBI 호재 소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50원 선에서 대치했다.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해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원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50원 상승한 1,3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전날 국내장이 하루 휴장하는 동안 재료가 양방향으로 엇갈렸다. 개장가(1,349.00원) 부근에서 위아래 등락 폭은 제한됐다.
전날 새벽 우리나라는 WGBI 편입에 성공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은 편입이 결정된 직후 10원 넘게 빠졌다. 실제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시작된다.
현재 WGBI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추정된다. 약 560억 달러에 해당하는 국고채 수요가 원화로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대체로 1,350원을 상단으로 전장 대비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동반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약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02.9대로 올라섰다.
아시아 장에서 엔화도 약세를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5엔까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일본은행(BOJ)의 정상화 기대가 후퇴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3거래일째 오름세다.
달러-원도 완만하게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변동성은 제한됐다.
국내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외인은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 9월 CPI 지표에 주목했다. 장중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해 환율이 잘 안 빠지는 것 같다"며 "WGBI도 편입 기간이 길어 당장 호재로 인식하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CPI를 확인해야 할 텐데 최근 지표가 계속 강세로 나오고 있는 만큼 물가도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원화가 WGBI 이슈 하나만으로 강세를 보이기엔 어려웠다"며 "전날 역외 시장에서 급락세를 반납하며 재료는 일차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CPI에 따라 하방을 열어둘 수 있는 레벨이다"며 "금통위에 금리 인하 전망이 살짝 우위나, 아직 1,350원에선 개입 경계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70원 내린 1,34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0.90원, 저점은 1,347.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9% 상승한 2,599.16에, 코스닥은 0.35% 하락한 775.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12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4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1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2.859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8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7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13원, 고점은 190.9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5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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