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 "WGBI 편입에 75조원 이상 매우 안정적 투자자금 유입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국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75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실장은 10일 KBS 방송에 출연해 "지수 편입 국가 가운데 9번째로 큰 규모인 2.22% 정도가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된다"며 "미국이 40%에 달하는 지수 할당 몫을 갖고 있고,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로화를 사용하거나 파운드화, 엔화와 같은 국제 유통 통화 내지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사용하는 국가들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은 국가로서 우리가 진입했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2조5천억달러가 인덱스 형태로 국채 투자를 추종하는데 2.2% 정도면 560억달러, 원화로 75조원 정도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덱스 펀드 형태 외에 개별적인 투자 자금도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아주 안정적인 투자 자금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채 펀드를 추종하는 자금은 특징이 있는데, 장기 투자 성향의 실수요 자금"이라며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투자 자금에 비해서 매우 안정적인 형태의 투자 자금이어서 우리나라의 자금 조달 비용, 경제 주체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의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를 산출하는 FTSE러셀은 지난 9일 한국 국고채를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성 실장은 "WGBI는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추종하는 선진국 국채 지수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다"며 "우리 경제 전반에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우리나라 비상장 회사가 뉴욕 주식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은 엄청난 일인데 (WGBI 편입은) 그 이상 가는 일이라는 게 성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거래보다 국채를 통한 거래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달러화 같은 기축통화나 엔화, 유로화 같은 국제 유통 통화에 해당하지 않는 원화가 큰 비중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WGBI 편입은 경제 측면에서 국가적 경사로 윤석열 정부가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시장 구축과 이에 따른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했다"며 "제도적인 부분에서 외국인의 접근성을 늘리면서 동시에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WGBI 편입에) 가장 크게 작동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서 외국인이 별도로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국채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국채 통합 계좌를 개통시키고 외환 거래 마감 시간을 기존의 오후 3시 30분에서 새벽 2시까지 연장하면서 시장 접근성 요건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종의 신용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함으로써 이제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 부분들이 가장 크게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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