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CPI 전월대비 0.2%↑…끈질긴 인플레 시사(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의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 9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1%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9월 CPI는 전년동기대비로는 2.4%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 2.3%보다 높았다.
다만,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연간 CPI 상승률이었다.
전체 CPI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동기대비로는 3.3% 오르며,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9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이 월간 CPI 상승분의 75%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식음료, 의류, 차량 보험과 항공료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두드려졌다고 설명했다.
9월 주거비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이는 전월치 0.5% 상승에서 둔화한 수준이다. 주거비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 올랐다.
9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는 전월치인 0.1%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가팔라진 것이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식료품 가격과 외식비는 각각 전월대비 0.4%, 0.3%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1.9% 하락했다. 이는 전월치인 0.8% 하락에 비해서도 가격이 더 빠르게 둔화한 것이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는 6.8% 낮았다.
이 중 휘발유 가격이 전월대비 4.1% 내렸고, 연료유 가격이 전월대비 6.0%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과 연료유 가격은 전년대비로는 각각 15.3%, 22.4% 내렸다.
9월 신차의 가격은 전월대비 0.2% 오르고, 전년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중고차와 트럭의 가격은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5.1% 내렸다.
교통 서비스 가격은 전월대비 1.4% 올랐고, 의료 서비스 가격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의류의 가격은 전월대비 1.1% 올랐다.
한편 9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의 수치(0.3%↑)에 비해 살짝 둔화한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올랐다. 전월치였던 1.4% 상승에 비해 가팔라졌다.
9월의 주간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 대비 0.1% 내렸다. 지난달 수치인 0.6%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9% 올랐다. 전월치인 1.0% 상승보다 상승률이 약간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9월 CPI는 예상보다 높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CPI와 동시에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약 1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있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끈질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시장도 동시에 둔화하면서 연준은 금리를 꾸준히 내릴 것으로 봤다.
9월 CPI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금융시장은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미국의 2년물 채권 금리는 하락하며 4% 아래로 내려섰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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