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보스틱 발언에 '화들짝'…국채 입찰 호조에↓
  • 일시 : 2024-10-11 05:46:37
  • [뉴욕환시] 달러, 보스틱 발언에 '화들짝'…국채 입찰 호조에↓

    달러인덱스, 한때 '103' 상회…8월 중순 이후 처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장중 급등세를 보이다가 반락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11월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자 뛰어올랐던 달러는 입찰 호조로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의 오름세가 축소되자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564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9.325엔보다 0.761엔(0.510%) 하락했다.

    아시아 오후 거래부터 내리막을 걷던 달러-엔은 오후 장중 149엔선을 다시 살짝 넘어선 뒤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43달러로, 전장 1.09390달러에 비해 0.00047달러(0.043%)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09000달러까지 밀려 지난 8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44엔으로 전장 163.33엔에서 0.890엔(0.545%) 하락했다. 유로-엔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2.915보다 0.036포인트(0.035%) 하락한 102.87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 들어 보스틱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103.176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인덱스가 103을 웃돈 것은 지난 8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보스틱 총재는 한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데 대해 "분명히 열려 있다"면서 "데이터가 적절하다고 시사한다면 한 번의 회의를 거르는 것에 나는 전적으로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는 "내게 (인플레이션의) 이런 변동성은 11월에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며 상황이 좀 더 전개되도록 할 수 있다. 오늘 발표는 그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요소들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달러는 보스틱 총재 발언에 뒤이어 미 국채 30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꺾여 내려갔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보스틱 총재 발언 직후 4.12%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 재무부가 22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0년물 국채 입찰은 낙찰금리가 4.389%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50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0배를 상회했다.

    달러는 장 초반에는 방향을 못 잡고 위아래로 출렁거렸다. 예상을 웃돈 9월 CPI와 주간 실업지표 부진의 영향이 맞부딪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0.1%)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역시 예상치(+0.2%)보다 높게 나왔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5만8천명으로 전주대비 3만3천명 증가했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예상치(23만1천명)를 상당히 웃돌았다.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허리케인 헬렌과 보잉의 파업 등으로 정확한 해석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떻게 부르든 경제는 분명히 전혀 붕괴하진 않고 있다"면서 "현재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역사적 기준으로 극도로 낮으며, 1960년대 이후로 이 수준에 근접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수치가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9월 CPI가 FOMC 정책 전망을 실질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면서 11월과 12월에 각각 25bp씩의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소폭 낮아졌다. 보스틱 총재 발언 직후에는 20%를 약간 웃돌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11월 동결 확률을 17.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3.0%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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