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전 마지막 CPI, 예상치 상회…해리스의 무거운 족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 상승세가 끈질기다는 점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미국 대선이 역사적인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맞이하는 선거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11일 평가했다.
미국의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8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이 역시 시장 예상치 0.1%를 웃돌았다. 노동부는 주거비와 식품가격 상승이 상승분의 7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모두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다.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이 없지만 끈질긴 물가가 대선에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CPI는 11월 5일 대선 이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CPI다.
미국 갤럽이 9일 공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가 투표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중은 52%를 차지했다. 2020년 44%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로, 리먼 사태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민과 안보를 제치고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어느 후보가 경제 정책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54%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5%였다.
민주당 지지 혹은 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한 응답자 중에서도 11%가 트럼프라고 답했다.
해리스 측은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세와 고율 관세를 주축으로 하는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가 요구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가 목표로 하는 물가의 둔화가 아니라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가격 인하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해리스는 식품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조치 등 새로운 공약을 내세우며 바이든 정권과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부통령으로서 현 정권의 일익을 담당해 온 책임이 있다. 신문은 해리스가 짊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족쇄가 여전히 무겁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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