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금통위 기자회견 앞두고 횡보…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으 기준금리 인하에도 1,350원 부근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예상대로 매파적 금리 인하가 나왔다고 평가해 한때 달러-원이 소폭 내리기도 했으나 이내 보합권으로 되돌아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낮추면서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긴축 기조를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장대비 0.20원 하락한 1,35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51원에 개장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해 각각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 달러화 가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작년 8월 이후 최대로 11월 금리 인하를 지지했으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11월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금통위 금리 결정을 앞두고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금리 인하 소식이 나오자 달러-원이 급하게 내림세로 돌아서 한때 1,348.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이 예상한 매파적 인하가 나옴에 따라 환율이 일시적으로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 환율은 보합권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0.3%가량 올랐으나, 외국인은 3천억원 넘게 순매도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2.9선을 회복하며 소폭 올랐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매파적일지 혹은 시장의 예상과 다른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통위는 전부 예상된 결과여서 시장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며칠 만에 50원가량 올라서 위로 가기도 그렇고, 달러 인덱스 보면 빠지려는 기운도 없어서 강보합 분위기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긑옹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인하와 다른 발언 나온다면 달러-원 방향성에 영향이 있겠지만 크게 다른 발언이 나올 걸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적으로 쏠림이 나오지 않으면서 환율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추가 인하 없을 수 있다는 등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 환율은 약간 아래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면 1,350원이 상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80원 오른 1,35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1.00원, 저점은 1,348.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15엔 오른 148.74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1달러 오른 1.093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3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59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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