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 "아쉽다" 했던 대통령실, 이번엔 "의견 없다"
  • 일시 : 2024-10-11 11:16:37
  • [한은 금리인하] "아쉽다" 했던 대통령실, 이번엔 "의견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실은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8개월 만에 인하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금리 결정에 있어 한은의 독립성을 고려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25bp 인하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3.5%로 올린 이후 1년 9개월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가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2021년 8월 금리를 인상하며 시작된 통화 긴축 사이클은 38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8월 한은은 일각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금리 결정은 한은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례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정도로 한은이 내수 부진을 우려하면서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입장이었다.

    내수 회복에 사활을 건 정부의 입장과 고민이 통화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하지만 한은이 마침내 이날 금리를 인하했으나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은 의견을 참고해 달라. 입장이나 의견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금년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수출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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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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