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금통위 관전평 "내수 살리기용 인하에 원화 강세"
  • 일시 : 2024-10-11 13:24:05
  • 서울환시 금통위 관전평 "내수 살리기용 인하에 원화 강세"

    금통위, 예상대로 '매파적 인하'...中처럼 경기대응 해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정선미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매파적 스탠스로 금리 인하를 개시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를 소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한은의 금리 인하가 경기 부진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원화에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11일 한은 금통위는 현 3.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전격 인하했다.

    지난 2021년 8월 금리 인상에 돌입한 후 3년 2개월여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개시됐다. 금리 인하로는 코로나 위기를 맞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달러-원은 금리 인하에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금리 결정 직후에 1,348원대로 한 차례 내림세를 시작했다.

    금통위 간담회를 소화하면서 1,345원대까지 저점을 더 낮췄다.

    환시 참가자들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가운데 금통위만 동결 기조를 지속할 만한 유인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 차례 인하에도 추가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제한한 점을 매파적이라고 봤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은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었고, (금리 인하의) 반대편에서 대출 문제와 가계부채를 우려하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약간 매파적으로 느껴진 간담회였다"며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되돌리며 반등한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B증권사의 딜러는 "금통위가 금리를 내려도, 부동산 시장을 고려해서 간담회는 매파적이었다"며 "전체적인 간담회 톤이 추가 인하보다는 데이터를 보면서 (인하를) 하겠다는 얘기로 들렸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결정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앞선 빅컷(금리 50bp 인하)으로 대외금리 차 확대 우려는 크지 않았다.

    중국과 비슷하게 금리 인하를 통한 경제 성장 및 자산시장 부양 효과를 고려한다면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C 딜러는 "지금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해봤자, 불필요한 고집이 될 수 있다"라며 "우리나라 성장률과 자산시장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에 금리 동결은 정책을 실기하는 위험도 있었다"고 말했다.

    D 딜러는 "금통위는 상당히 비둘기파적으로 봤다"며 "금리와 환율까지 하락하는 건 중국과 비슷하게 내수 살리기로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 안정과 가계부채 둔화세에 이어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달러-원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내려온 것은 기자회견 도중에 추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환율 자체는 한국 통화정책보다는 아직은 미국 쪽에 더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통방문을 보면 내수에 대한 걱정이 있어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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